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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5 | 조회수 : 1009

제목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시국선언문 글쓴이 : 교수협의회
첨부파일 첨부파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시국선언문.pdf 한국외국어대학교 시국선언 참여 교수 267명 명단 (11월28일 오후3시기준).pdf

박근혜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즉각 반납하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엄청난 충격과 분노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다. 민주공화국이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배반한 이번 국정농단사태는 박근혜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들은 수많은 민주애국지사들의 피와 땀, 희생의 토대 위에 건설된 자랑스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유린하였다. 국민들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해 헌신하라고 위임한 권력을 자신과 측근의 사욕을 위해 행사한 것이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4.19시민혁명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역사는 국민의 위임을 받은 자가 권력을 이용해 부당함을 자행할 때 국민이 이를 불의로 규정하고 합법적인 불복종으로 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다수 주권자들은 한시적으로 위임받은 권력을 마치 봉건시대의 왕처럼 무소불위로 행사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자랑스러운 조국의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교육자로서, 우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일동은 현 시국을 개탄하며 국정의 조속한 정상화를 염원한다. 현 상황에 대한 즉각적 조치가 없을 경우 대통령, 검찰, 정치권은 감당할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며, 모두 역사의 엄정한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아울러 민주공화국 체제를 위협하는 독단과 전횡을 방지할 수 있는 정치체제의 조속한 혁신을 촉구하며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박근혜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즉각 반납하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

 

박근혜대통령은 현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

 

검찰은 현 국정농단사태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물어야 한다.

 

정치권은 현 사태를 당리당략 차원에서 재단하거나 활용하지 말고,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정의 조속한 안정, 국가권력 및 정치체제의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

 

 

 

20161114

한국외국어대학교 시국선언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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