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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8 | 조회수 : 800

제목 : 마크롱 '브렉시트 협상 탓 EU '죄수의 딜레마' 분열 우려'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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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인터뷰서 "공동 이익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으로 인한 분열을 우려하며 "공동의 이익에 집중해야 한다"고 EU 각국 정상들에게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 궁에서 진행된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분열을 피하고, 다시 한 번 공동의 이익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각자는 각각의 이익을 갖고 있다"며 "그것이 죄수의 딜레마의 모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협상에서 각자의 이익을 지니며, 다른 이웃보다 협상을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아마도 집단적으로 EU와 우리 각자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죄수의 딜레마는 1950년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연구원들이 고안한 것으로 두 개인이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이상적인 결론에 다다르지 못하는 역설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브렉시트 협상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EU는 물론 각국도 불이익을 피할 수 없음을 경고하기 위해 이 이론을 인용했다.

EU와 영국은 지난달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했으며 이달부터 미래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2단계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EU 각 회원국이 각자의 경제적 이익이나 국내 정치 상황에 부합하도록 협상을 이끌어가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영국의 협상력이 높아지는 듯 보인다.

이에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영국과의) 무역 협상이 EU의 통합의 진정한 시험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앞서 경고했다.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도 최근 "(EU) 통합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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