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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27 | 조회수 : 828

제목 : 시진핑 “함께 나아가자”…EU “호혜적 관계 구축돼야”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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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무역 부문 등에서 긴장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과 유럽의 정상들이 프랑스에서 다자회담을 가졌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중국과 유럽이 서로 의심을 거두고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고, 유럽 정상들은 중국이 호혜적 관계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고 견제했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를 국빈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메르켈 독일 총리와 융커 EU집행위원장도 함께 참석한 다자회담이 따로 열렸습니다.

시 주석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유럽과 중국 사이에 차이가 있고 경쟁이 있지만 이는 긍정적인 경쟁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함께 나아가고 있고 행복과 불행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불신이 우리를 이기게 놔둘 수 없습니다."]

중국이 지난 23일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대해 유럽국가들이 중국의 지정학적, 군사적 확장 의도라고 경계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EU의 통합성을 존중할 것을 요구했고, 메르켈 총리는 중국이 호혜적 관계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융커 위원장 역시 EU와 중국 간에 보다 균형잡힌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EU 집행위원장 :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누리는 것처럼 유럽 기업들 역시 중국에서 비슷한 수준의 시장 접근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EU는 중국에 제한없는 무역과 투자 등을 허용한 반면 중국의 개방 속도가 늦은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최근 중국과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탈리아에 대해선 EU의 단합을 흔들 수 있다며 한목소리로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에 45조원의 통큰 선물 보따리를 안기는 등 공격적인 행보 앞에서 유럽이 언제까지 통합된 모습을 유지할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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