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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0.11 | 조회수 : 762

제목 : EU, 英 총리에 브렉시트 통첩 보내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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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영국이 새로 제시한 브렉시트(EU 탈퇴) 관련 계획을 일축하고 새로운 통첩으로 맞섰다. 일부에서는 이르면 이번주에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EU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제안한 북아일랜드의 EU 관세 동맹 이탈을 거부하면서 계속 잔류시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브렉시트 관련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루전 영국 정부는 노딜브렉시트에 대비해 탈퇴 이후 관세 부과 일정과 EU 국가 접경 지역의 세관 및 검문소 대책 등을 포함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EU의 브렉시트 협상 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존슨 총리의 아일랜드 관련 제안은 "예외와 비하, 아직 없는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북아일랜드의 다수당으로 친영국 성향인 민주동맹당(DUP)이 EU 단일 시장 잔류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10일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를 만날 예정이나 두 사람의 시각 차이가 커 다음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일랜드 정부도 브렉시트 딜을 맺기 위해서는 영국이 먼저 양보해야 하며 관세 동맹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버라드커 총리는 아일랜드 의회에서 “영국이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관세 동맹에 집어넣으려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아일랜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EU 관세 동맹 잔류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북아이랜드의 농산물과 식료품, 경공업 제품이 예외적으로 EU 단일 시장에 포함되는 것을 허용하는 제안을 내놓으며 양보를 했다는 입장이다.

두 정상들은 지난 8일에도 45분간 전화통화를 가졌으나 버라드커 총리는 막판 타결을 원한다면서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나머지 EU가 대가를 치르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존슨 총리에게 전달했다.


일부 영국 관리들은 존슨 총리가 북아일랜드의 EU 관세 동맹 잔류를 워낙 반대하고 있어 브렉시트 협상이 이르면 11일 결렬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존슨의 한 측근은 브렉시트딜 성사 가능성이 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존슨 총리가 DUP에 북아일랜드의 EU 관세 동맹 잔류를 설득시키지 못하는 한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될 것이라며 현재 EU는 영국에 탈퇴 연기와 관련해 제시할 기간과 조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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