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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22 | 조회수 : 2903

제목 : [진혜옥 동문, 진미경 초빙교수] 세계를 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라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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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초 한국외대 인문과학관 304호에서 '진혜옥(영어 71) 강의실 헌정식'이 열렸다.

영어통역가로 활동하며 국가와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후배들이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바라 마지않았던 진혜옥 동문에 감사하며 강의실을 헌정한 것.

진혜옥 동문의 귀한 뜻을 기리며 우리 대학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한 진혜옥 동문의 자매 진미경 한국외대 초빙교수를 만났다.

 

 

 

세계를 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라

 

 

 

Q. 진혜옥 강의실 헌정식에서 한국외대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A. 언니가 제게 베푼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는데 언니가 다니던 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습니다.언니가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다니던 외대를 위해, 또 언니를 위해 무엇인가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언니 후배인 외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발전기금을 기부했습니다. 언니가 살아서 강의실 헌정식에 같이 참석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혜옥 언니, 천국에서 보고있지요? 여기 언니가 다니던 인문과학관에 강의실을 헌정하니 기뻐해주세요'하는 마음으로 헌정식에 참석했습니다.

 

Q. 언니 진혜옥 동문은 교수님께 어떤 존재입니까?

A. 언니는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사람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떄 언니가 저를 남대문 시장에 데리고 갔습니다. 처음으로 넓은 세상에 나가봤습니다. 또 초등학교 때 언니가 대한극장에 데리고 가서 만화 영화 '피노키오'를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본 영화입니다. 언니가 웹스터 영영사전으로 영어를 가르쳐주었고 선진 외국 문물을 배우러 미국으로 유학을 가라고 격려했습니다. 언니 덕분에 세상으로 나아가는 법을 익히고 유학을 가고 교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Q. 진혜옥 동문은 한국외대 후배들이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바라 마지않았습니다. 글로벌 역량 증진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A. 언니가 영어를 잘해 외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 우리나라가 잘 살려면 세계에 진출해서 글로벌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언니는 규모가 큰 국제회의에서 통역을 했습니다. 강대국 의사대로 국제 협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걸 보고 느낀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 외국어를 잘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설립된 외대를 다녔으니 세계화에 대한 중요성을 배웠을 것입니다.

 

Q. 한국외대 초빙교수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A. 미네르바 교양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언니 후배인 외대 학생을 가르치는게 보람있고 의미 있습니다. 언니 후배들을 더욱 사랑하며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밖에서는 청화 포럼 회원으로 활동합니다. 청화 포럼은 중국 청화대 주최로 우리나라와 외국 학자가 매년 중국에서 개최하는 포럼입니다. 교수 자문단으로 아시아 국가의 발전을 돕는 일에도 참여합니다.

 

Q. 한국외대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A. 첫째로 외국어를 현지인처럼 구사하는 능력입니다. 세계적 리더로 성장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서로 이해하고 우리나라를 알리려면 무엇보다 외국어 능력이 제일 필요합니다. 대학 생활을 잘 활용해서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는 실력을 기르기 바랍니다. 둘째로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능력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활동하든지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잘 살지 못한다고 비하하거나, 우리가 상대국을 가르친다고 하는 우월한 감정을 가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세계적 리더는 상대방의 문화, 의식, 가치관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십시오.

A. 제 책 「신화, 성경, 문학과 서양정치사상」이 일본에서 일본어로 출판될 계획입니다. 사회과학분야 저서는 독자층이 얇은데, 일본에서 출판된다니 학자로서 기쁘고 책임감이 앞섭니다. 현재 일본 출판을 위해 책 수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업적을 알리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선친은 민법학자로 우리나라가 해방되고 정부 수립 후 법전편찬위원으로 일했고 서울대 법대 학장도 했습니다. 민법에서 재산법 분야를 청므으로 완성 저술했습니다. 우리나라 민법에 선친의 사상이 끼친 영향을 조명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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