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순한 회장님?

이번에 2018학년도 2학기 장학금을 받게된 ㅇㅇㅇ학과 ㅇ학년 ㅇㅇㅇ입니다.

벌써 졸업했어야 하는 나이지만 아직까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유는 아버지께서 사고로 다치시고, 어머니도 희귀질환 판정을 받으시면서 부득이하게 길게 휴학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생활비를 벌기위해 쉼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저는 열심히, 착하게 살면 제 미래가 달라질까에 대해 비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딱히 도움받은 것도 없고, 졸업생이라고 해서 나중에 후배들에게 돌려줄 것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필요한 지금 순간에 장학금을 받게 되었고, 이런 저 역시 학교의 동문이고, 함께하는 한국외대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시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제게 보내주신 장학금과 응원이 헛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또다른 후배들에게도 이 따뜻함이 전달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날씨가 추운데 항상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ㅇㅇㅇ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