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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12 | 조회수 : 1324

제목 : 'Matthew D. Lee & Katherine H. Lee 장학금' 수혜자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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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선 대표님께

안녕하세요? 대표님, 저는 한국외국어 대학교 ○○○학부 ○○학번 ○○○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머나먼 타국에서도 항상 본교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부터 드리며 편지를 작성하겠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제가 이런 무한한 영광을 누린다는 것이 와닿지 않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외국어대학교인만큼 우수한 인재들도 많았기에 공고를 본 처음에는 제가 선발되리라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신청서류를 제출했던 그 시점까지도 그저 오늘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되새기기만 할 뿐이었고,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 버린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평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기 전에, 대표님에 관하여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대표님께서 독일어를 전공함과 동시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였던 것입니다.

1전공으로 ○○○, 이중전공으로 ○○○를 수학하던 시점에서 문과가 과연 프로그래머의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국내에는 퀀트 트레이더’ (AI 기술을 활용한 투자모형 개발자)의 분야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사기업에 취업해 현실에 안주하겠다며 합리회하고 있던 중이 있습니다. 그러다 대표님의 도전적인 일대기를 보게 되면서 나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미개척된 분야이더라도 그것은 결국 누군가에 의해 개척될 것이고, 그 사람이 제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장학생과 별개로 이 부분에 대해 따로 감사인시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게 용기를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대표님.

한편, 시간이 흘러 장학생에 선발되었다는 메일을 받을 수 있었고, 저는 얼떨떨한 마음으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이 영광을 전하였습니다. 어쩌면 저보다도 기뻐하셨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주변 친구들 다 간다는 동네학원 조차 마음 놓고 기지 못했던 그 나날들로 항상 제게 미안해하셨기에 장학생이라는 기쁨은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부모님으로부터 잘 자라주어 고맙다." 라는 말씀을 듣고, 저는 처음으로 슬픈 기쁨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이라 이 편지에 어떻게 형용해야할지 몰라 답답할 뿐입니다. 다만 이런 무한한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신 대표님께 한없이 감사드린다는 문장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장학생이라는 자리만으로 절대로 제가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의 자기소개서와 제가 처한 상황이 대표님께서 생각하셨던 장학생의 기준에 더 부합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여기에 안주하고, 성적장학금을 안 받아도 된다며 멈추게 된다면 감히 이덕선 장학금'에 선발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하루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려 나날이 발전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훗날, 이 자랑스러운 영광을 다시금 후배들에게 전하여 대표님께서 실천하셨던 사회적 가치를 끊임없이 발현해 내겠습니다.

저의 작은 꿈을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이만 편지를 줄이겠습니다. 도전의 가치를 몸소 알리는 후배가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0.05.23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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