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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2.09 | 조회수 : 391

제목 : 2022학년도 2학기 '한길 장학금' 수혜자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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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

 

장학생 선발 문자를 받고 정말 놀랐습니다, 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항상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행을 하시는 분들을 보며 참 대단한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그런 대단하신 분께 장학금을 받는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신기합니다. 덕분에 앞으로의 제 인생에서의 선행은 선배님의 영향이 클 것 같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고 제게 주어진 길을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저희 아빠는 그동안 제 신발 3켤레를 사주실 동안 정작 당신이 갖고 싶어 하시던 신발 한 켤레도 살까 말까 망설이고 계셨고, 엄마는 제가 몇 년 전 생신 선물로 사드린 지갑 이후로 새로 사드리질 못했습니다. 제가 지금은 혼자 서울로 올라와 있어서 부모님께 밥을 사드릴 순 없어서 선물을 사드리려고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며 제 선물을 받으실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신들은 괜찮다며 제 선물을 거절하셨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다 컸고 부모님의 마음을 다 헤아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겪으며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그 심정을 제가 차마 다 헤아릴 수는 없겠다는 걸 깨닫습니다. 저는 항상 궁금했어요. 어ᄄᅠᇂ게 자식들에게 그렇게 무한한 사랑과 헌신을 줄 수 있는지.

당연히 저는 아직도 그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그 답을 찾고자 하겠지만 그 답은 아마도 평생 깨닫지 못하겠지요. 가끔은 저조차도 저랑 똑같은 자식 못키우겠지 싶은데 어떻게 부모님은 이런 저를 그리 귀히 여겨주실까요. 그래서 부모의 자리는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부모님과 다투면 다음부턴 잘해드려야지 라고 생각하는데 매번 그걸 잊고 사는 제 모습을 이번 일로 또 한 번 반성하게 됐습니다. 이번 장학생 선발로 선배님 덕에 제가 얻은건 장학금 뿐만이 아닙니다. 덕분에 이런 일을 겪으면서 미역하겠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돈으로도 사지 못 할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장학생 선발을 계기로 저는 더 맛진 인생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삶에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왔습니다. 선배님의 마음에는 항상 따뜻함이 오길 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앞에 놓여있는 눈부신 인생에서 저희 모두 다같이 많이 웃고 기뻐 눈물 흘리며 멋지게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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