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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23 | 조회수 : 260

제목 : 잘된 기부의 놀라운 ‘승수효과’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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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를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요 축복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 사이 이런 보람과 의욕에 찬물을 끼얹는 불미스런 일들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국제적 구호기관의 성추문과 기부 받은 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탕진하는 등의 일탈이 불거지면서 기부를 꺼리게 되는, 이른바 ‘기부 포비아’가 확산된 것이다.

기부를 하겠다는 마음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지만 내가 건네는 돈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대상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미국은 선의가 넘쳐나는 나라이다. 기부를 하는 미국인 가구는 약 70% 정도로 어느 선진국들보다도 남을 돕는 게 생활화 돼 있다. 


 

(중략)

 

 

물론 기부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마음을 훈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힘들게 벌어 건넨 돈이 정말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쓰여 누군가의 삶에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될 때 비로소 기부의 의미는 완성된다. 

어떤 돈을 투입했을 그것이 가져다주는 효과를 경제학에서는 ‘승수효과’라고 한다. 승수효과가 클수록 그 투자는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기부도 대상과 명분에 따라 승수효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효율적 이타주의’ 운동을 이끌며 기부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영국의 젊은 철학자 윌리엄 매카스킬은 기부대상을 잘 선정하면 엄청난 승수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부의 승수효과가 가장 큰 대상으로 그가 꼽는 건 빈곤한 후진국들이다. 그는 기부가 같은 공간 내에 있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 위해 쓰이는 것도 좋지만, 이 돈이 바다와 국경을 건너 훨씬 빈곤한 지역에 건네지면 최소 ‘100배의 승수효과’를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내가 건네는 도움을 받는 상대가 가난할수록 그것이 가져오는 변화는 더 크다는 얘기다.

 

 

 

 

 

(이하 기사 링크 확인)

 

 

 

[출처]

조윤성, "잘된 기부의 놀라운 ‘승수효과’", (2019.01.16.),미주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90115/122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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