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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3 | 조회수 : 268

제목 : [칼럼] AI시대의 시작과 놓쳐서는 안될 것들 (2018.01.02. 에너지경제) 글쓴이 : 러시아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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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새해가 밝았다. 거창하게 올해와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용기가 있거나 무모한 시도들이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문제의 추이나 일본과의 관계, 중국과의 관계 예측 딱딱한 정치·지정학 이슈도 예측의 단골 주제다. 물론 주가, 환율, 고용사정 경제 예측도 빠지지 않는다. 20세기 말부터는 기술 발달·시장화 기술의 흐름을 권력의 이동과 결부 시켜 하는 예측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했다. 이러한 경향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면 주제와 소재의 다양화다. 이러한 다양성은 사실 21세기 핵심 키워드가 전망이다.  

 

21세기 기술과 글로벌화를 융합한 현상인 초국경시대, 혹은 초연결시대는 자칫 표준화와 통합성(integration) 강조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표준과 통합성은 잘못하면 일체성으로 흐를 위험도 있다. 하지만 초연결과 초국경은 그만큼 다양하게 진행된다. 그리고 그렇게 돼야만 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쏟아질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은 아마도 이런 다양성과 초연결성을 우리에게 실감나게 전해주고 그것을 계기로 업계는 기술과 비즈니스의 융합을 강조할 것이다. 과정에서 AI(인공지능) 5G 통신기술,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보의 흐름, 융합이 강조될 것이다. 신기술의 특성과 장점을 강조하다 보니 정치와 도덕 그리고 사회적 차별 등과 같은 단어들은 아마도 대화 속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 생각해보자. 현재 정보통신 기술을 비롯한 IT테크놀로지의 산실은 어디인가. 누가 뭐래도 미국의 실리콘 밸리다. 그런 실리콘밸리를 위협하는 가장 최근의 사건이 무엇이었던가

 

아마도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꼽아도 크게 반대하는 의견이 없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테러 우려 국가로부터의 입국제한을 시작으로 미국의 다양성을 훼손하는 많은 차별, 차단, 고립 정책을 실시했다. 트럼프의 정책은 외교안보 아니라 당연히 산업과 기술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IT섹터, 실리콘밸리는 트럼프의 정책에 산업적 차원에서 커뮤니티 전체가 충격을 받으며 강력한 불만과 반발을 제기했다. 다양성을 둘러싼 이상과 현실의 격차가 산업적 이익·국가의 방향성 리더십과 가장 날카롭게 부딪혔기 때문이다

 

그들은 처음엔 이민이야말로 혁신 역량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재능이 있고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심리가 숨어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혁신역량의 근원이라는 단어를 깊게 들여다보면 반발의 근원이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대는 AI 제외한 산업의 미래를 예측할 없는 시대다. AI 활용한 IT산업은 글로벌 마켓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시장 규모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AI 다양한 가치와 문화의 공존이 전제다. AI 편향된 문화권과 문화권의 데이터에서만 학습했다고 치자. 당연히 AI 치우친 답변을 내놓을 위험이 대단히 높다. 이는 젠더의 문제와도 연관이 된다

 

사실 디지털 업계는 가뜩이나 남성 위주 문화권과 시각의 학습이 관철되는 곳으로도 악명이 높다. 우버와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의 성차별과 관련 추문들이 대서특필됐던 것이 바로 전이다. 게임 캐릭터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지나치게 상품화 한다는 비난도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다 여성 IT 엔지니어는 세계적으로 적다. 다른 산업과 비교해도 체력적 격차가 적은 산업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유독 적은 편이다. 젠더에 관한 태생적 편견이 생길 구조다

 

이런 문제점을 최근 글로벌 IT기업들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1년에 한번 직원들에게편견 테스트 부과한다. 상대방의 성별이나 인종적 차이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편견에 기초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지 각성하자는 의도다.

 

올해부터 4 산업혁명과 기술진보를 전제로 대규모 경제정책과 홍보들이 쏟아질 기세다.  

 

하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렇게 기초부터 생각해보아야만 이슈들이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만 경쟁력이 생기고 어느 정도 지난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 밖에 없는 실패를 피할 있다

 

 

김석환 한국유라시아연구소장 한국외대 초빙교수

 

원문:http://www.ekn.kr/news/article.html?no=33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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