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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04 | 조회수 : 253

제목 : [기사]“동유럽 V4의 체제 전환, 통일 교훈 될 것” (2016.07 세계일보) 글쓴이 : 러시아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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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의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경험한 비셰그라드그룹 4국(V4: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은 남북통합과 통일의 교훈이 될 것입니다.”


홍완석(사진)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장(한국외국어대 교수)은 4일 우리 정부의 중견국 외교의 주요 대상인 V4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는 7일 중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체코 프라하의 카렐대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공동으로 ‘한국의 중견국 외교와 V4+1(한국) 협력’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김인철 외대 총장과 루보미르 자오랄레크 체코 외무장관, 문하영 체코주재 한국대사를 비롯해 한국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루마니아 학자 등이 참석한다.  

V4는 1991년 2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인근의 고도(古都) 비셰그라드에서 결성됐다. 친서방·시장경제 정책을 전개하며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공동 가입했으며, 현재도 EU 내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단일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홍 회장은 “과거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으면서 동유럽으로 분류되던 4개국은 이제 중유럽, 신유럽으로 불리고 있다”며 “4개국은 모두 가톨릭 국가로서 과거 강대국의 영토분할과 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경험했고, 냉전시대 소련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동·서유럽을 연결하는 V4는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교육·문화 수준이 높으며, 양질의 인적자원을 보유해 삼성·현대자동차·LG 등이 진출한 우리의 유럽 진출 전초기지요 교두보”라며 “영국의 EU 탈퇴 국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V4 관계는 박근혜정부의 4대 대외전략 중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비해 성공한 중견국 외교의 한 사례라고 홍 회장은 평가했다. 그는 “중견국 외교는 한·미동맹과 중국의 영향력이 큰 현재의 외교 틀을 뛰어넘어 자기주도적 외교를 추구함으로써 한국의 독자 외교를 강화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특히 V4의 체제 전환 경험이 한반도에 적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80년대 말 탈냉전 흐름 속에서 4개국은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의 과감한 체제 전환을 통해 중견국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며 “V4의 이런 경험은 독일 통일 경험과 함께 남북 통합과 통일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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