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금요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외대 러시아 연구소 HK 연구사업단이 기획하는 제 12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초청 연사로 모신 배석규 전 YTN 사장은 제 1강 ‘몽고의 유라시아제국 구축사,’ 제 2강 ‘몽골 타타르의 러시아 지배와 그 영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제 1강에서는 몽골 제국의 역사적 발전 과정, 몽골과 관련된 문화에 대해 소개하며 ‘몽고’와 ‘몽골’의 어원적 차이와 몽골의 민족적 특징을 개괄하였다. 몽골 제국 대외전쟁의 전반적인 양상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된 원인으로 유목민들이 지닌 보복 전쟁의 성격, 약탈 경제 전쟁의 성격 과 여러 종족을 통합하기 위한 충격요법의 성격이 있음을 논했다. 또한 몽골이 무너지게 된 과정은 호레즘 정벌의 몽골 민족 내부 문제로부터 찾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당대 몽골이 지닌 자부심과 호전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피력하였다.    

 제 2강에서는 러시아를 지배했던 몽골의 역사적 배경과 그 영향 및 징키즈칸의 지도자적 특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몽골의 러시아 정벌로 러시아 내 몽골의 문화적 잔재가 남아있으며 이는 러시아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러시아 발전사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포용적인 가치관으로 몽골 제국을 다종교 다민족 공동체로서 이끌었던 징키즈칸의 소박하고 친화적인 소통 능력은 러시아가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도록 하는 주요한 토대가 될 수 있었다고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