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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6 | 조회수 : 448

제목 : 2018년도 1학기 제3차 특강 (김현택 한국외대 대외부총장, 전 한국슬라브학회장) 글쓴이 : 러시아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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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3월 23일(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 하에 한국 외대 러시아 연구소 HK 연구사업단이 기획한 2018 1학기 제 3차 러시아 CIS 지역전문가 초청특강을 개최하였다. 초청 연사로서 김현택 한국외대 교수는 <러시아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 정교회>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러시아 정교회를 중심으로 자연, 인간 그리고 그 사회를 이루는 인문공간과 러시아 국내외의 정치적 이슈들을 포괄적으로 아우른 이 강연은 “1강: 솔제니친과 함께 오카 강을 따라서 – 전통과 단절” 그리고 “2강: 오늘의 러시아 정교회 – 신앙과 애국심”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제 1강은 넓은 러시아의 자연공간과 정교회의 깊은 인문학적 가치를 담은 솔제니친의 짧은 수필인 “Путешествуя вдоль Оки” 해석하며 교수 본인이 직접 방문하여 찍어온 오카 유역 러시아 중부지역의 사진들을 어울러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정교회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묘사하였다. 김현택 교수는 당시 소련의 반체제작가이자 슬라브주의 작가인 솔제니친의 수필을 통해 전통적으로 러시아인들이 정교회와 종소리를 통해 얻을 있었던 마음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이로써 그들의 인간성에 대한 철학적 성찰의 과정을 전달함과 동시에 수필 죽은 교회들을 문학적으로 서술한 표현들과 함께 1960년대 억압당한 종교의 자유와 사라져가는 정교회의 문화적, 도덕적 가치에 대한 작가의 안타까움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였다.

  2강에서는 오늘날 정교회가 러시아 사회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사회적 의미를 역설하였다. 우선 가톨릭 교황과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의 양자파문 사건과 모스크바- 3 로마 이론 가톨릭과 정교회의 갈등의 역사 그리고 비잔티움 멸망 이후 기독교 정통 후계자로서 러시아의 사명의식을 설명하였다. 또한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유로마이단 같은 포스트 소비에트 지역에서 일어난 분쟁들을 문명의 충돌로서 해석하였으며 근래에 있었던 교황과 총대주교의 양자회동을 서방과 러시아의 화합의 가능성이라는 정치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였다. 김현택 교수는 개인 신앙을 떠나 러시아 정교회가 역사적으로 몽골의 지배에서 세계 2 대전까지 러시아의 영토확장과 외적의 침략을 물리치는 민족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음을 강조하였다. 러시아 정교회가 소련 붕괴 서구 자유주의 문화의 확산과 함께 약화된 러시아의 전통적 가치를 새롭게 강화하고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유라시아주의 이론과 결합하여루스키 미르프로젝트 옐친 이후 푸틴 정부의 국내외적 모든 정책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현택 교수는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러시아 내에서 정교회가 다른 종교들과 갈등 없이 공존하고 있음을 전달하며 러시아의 지역학, 언어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정교회가 러시아 사회의 모든 부분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여 사회 분야별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을 제안하며 강연을 매듭지었다.


작성자 : 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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