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5일 금요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은 김은희 한국외대 교수를 초청,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외대 러시아 연구소 HK 연구사업단이 기획하는 2018-1학기 제8차 러시아·CIS 지역 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서 김은희 교수는 이동전람파와 러시아 풍속화를 주제로 당시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동전람파 미술사조를 설명하고 대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김은희 교수는 1860~90년대 이동전람파 화가들의 작품은 근대 러시아의 민족적 정체성과 이후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던 당대의 사회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법과 주제의 측면에서 이 시대는 러시아 사실주의 회화가 정점에 이른 시기로, 그 이전과 이후의 러시아 미술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토대임을 강조했다.

 또한 대표적 이동전람파 회원인 레핀, 크람스코이, 시시킨, 레비탄 등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했다. 이동전람파 화가들이 민중의 일상생활과 현실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던 만큼 러시아의 계절의 흐름과 농민의 관혼상제를 테마로 대표작들을 살펴보았다. 특히 이번 강의에서는 이동전람파 회화뿐만이 아니라 튜체프, 푸쉬킨 등 러시아 문학가들의 작품을 그림과 함께 해설하여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작성자 : 이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