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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7 | 조회수 : 335

제목 : 2018년도 1학기 제9차 특강 (김규진 한국외대 교수) 글쓴이 : 러시아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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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6월 1일(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학과(주임교수 홍완석)는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사업단이 기획한 2018년 1학기 제 9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초청 연사로 김규진 한국외대 명예교수(前부총장)을 모시고 서슬라브 민족인 체코의 문화와 예술을 파악하고 이를 동슬라브 민족인 러시아의 문화와 비교하여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강에서 김규진 교수는 건축, 문학, 음식을 소개하는 인문학적 접근으로 체코의 문화를 간략히 설명했다. 그는 체코가 슬로바키아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성(城)이 많은 나라이며 역사적인 건축양식들이 잘 보관되어 있는 국가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임을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직접 찍어 온 프라하의 카를 다리, 여름 궁전, 유태인 성당과 묘지 등의 유적들을 생동감 있는 역사 이야기와 재미있는 전설들과 함께 어울러 전달했다. 김 교수는 유태인 부모를 두고 평생을 프라하에서 살며 독일어로 글을 쓴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적 정체성을 체코에서 확인하며 1강을 마무리 지었다. 

 제2강에서는 중세부터 근현대까지 체코 문학과 러시아 문학의 발전 과정을 자세히 비교하며 양국의 문화적 특징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먼저 슬라브 민족으로서의 언어적 유사성을 인정하며 체코는 얀 후스파의 종교전쟁 그리고 러시아는 타타르의 침략을 원인으로 르네상스 문화가 발전하지 못한 역사적 공통점을 언급했다. 하지만19세기 낭만주의와 사실주의를 거치며 푸쉬킨부터 톨스토이까지 러시아 문학은 황금기를 맞이했지만 체코의 문학은 20세기 초 모더니즘을 지나 세계 양차 대전의 사이에서 카렐 차페크(Karel Capek), 하셰크(J. Hasek )과 같은 걸출한 작가들과 함께 그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양국 문학의 서로 다른 시대적 발전 과정이20세기 후반에 와서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 도덕적 정숙함을 강조하는 러시아 문학과 풍자와 유머 그리고 에로티즘적 요소가 풍부한 체코 문학의 차이를 만들어 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규진 교수는 “압솔루트노 공장”, “R.U.R.(로봇)” 등 체코의 대문호인 차페크의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가운데 매력적인 체코 문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며 강연을 매듭지었다.

 

작성자 : 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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