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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7 | 조회수 : 356

제목 : 2018년도 1학기 제11차 특강 (기연수 한러교류협회 회장, 한국외대 명예교수) 글쓴이 : 러시아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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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6월 15일(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러시아-CIS학과(주임교수 홍완석)는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사업단이 기획한 2018년 1학기 제 11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초청 연사로 기연수 한러교류협회 회장(한국외대 명예교수)을 모시고 러시아인의 의식구조와 러시아 통치권력의 특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강에서 기연수 회장은 러시아 사회에서 그들의 정체성이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경험에 의해 형성되어 왔음을 설명했다. 그는 광활한 영토와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었던 러시아인들은 전통적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만장일치로 정했으며 이는 레닌의 민주집중제와 같은 소련의 의사결정 구조로 발전했음을 강조했다. 뒤이어 기연수 회장은 6세기 아바르족 부터 20세기 나치독일까지 지속적인 침략을 당했던 역사적 경험들이 누적되고 이것이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해달라는 민중들의 바램과 결합하여 강력한 중앙집권화와 이에 대한 순종이라는 러시아인들의 의식구조가 형성되었음을 전달했다.

 제2강에서는 러시아인들의 정체성과 의식구조를 이해하고 부응한 통치권력의 특징을 러시아를 역사적으로 대표하는 지도자들과 대입하여 설명했다. 기연수 회장은 현 대통령인 푸틴을 비롯하여 이반 뇌제, 표트르 대제, 스탈린을 비롯한 소련의 서기장들 모두 집단주의자, 국가주의자 그리고 절대주의자 였음을 강조하며 이들은 외부의 위협으로 부터 러시아 민중을 보호하고 공동체 내부의 평화를 유지하였기에 장기간 집권하며 대중의 지지를 받았음을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 사회에서 형성된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질서'이며 외부의 위협으로 부터 공동체 내부의 질서를 바로 잡는 정권에 러시아 대중은 순응할 것임을 역설했다. 그렇기에 기 회장은 푸틴의 집권은 어떤 형태로든 장기간 유지될 것이며 포스트 푸틴 시대의 통치권력 역시 같은 범주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기연수 회장은 러시아인들의 정체성을 형성한 그들의 인문지리적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한 후 어문학적 그리고 사회과학적 연구를 해 나아갈 것을 당부하며 강연을 매듭지었다.  

작성자 : 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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