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금요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한국외대 러시아 연구소 HK 연구사업단이 기획하는 제 10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초청 연사로 모신 박병환 상명대 초빙교수는 제 1강 “남북 통일과 러시아의 역할”, 제 2강 “러시아 비즈니스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제 1강에서는 ‘과연 선량한 외세가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미·중·러·일로 대표되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네 나라의 남북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에 관해 설명했다. 박병환 교수는 북한 내 급변 사태 발발로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남북통일에 있어 4강 중 러시아만이 자국 이익 관점에서 거부감이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북통일에 있어 유사시 중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뿐이므로, 러시아를 우군으로 확보하는 것이 대러시아 외교의 최우선적인 전략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2강에서는 왜 러시아 투자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많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며, 한국과 러시아 간의 교역 및 투자 현황을 개관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상호 협력할 가능성과 잠재력이 풍부함에도 여전히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규모는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이는 러시아 시장의 환경문제도 있지만, 한국기업들의 러시아 시장을 바라보는 태도와 진출전략에도 기인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러시아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기는 어렵지만,한번 성공하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러시아 시장을 이해하고, 진출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에 있어 상호 간의 정확하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필수적인 통역이 저평가받고 있는 현실을 꼬집으며, 이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성자 : 김율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