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60217853

작성일 : 22.03.03 | 조회수 : 355

제목 : <학사> 학과장 부탁말 글쓴이 : 태국어통번역
첨부파일 첨부파일: 학과장 부탁말001.jpg

태국어통번역학과 학생 여러분!

 

학과장 윤경원 교수입니다. 2022학년도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학생 여러분 모두 지루한 코로나 상황과 싸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상황도 곧 끝나리라 기대해 봅니다. 그나마 정말 다행스럽게도 2022학년도 1학기는 대면교육으로 시작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즐겁고 활기찬 그리고 재미있는 학교생활 하시기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이렇게 여러분께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수강신청 현황을 보고 너무 당혹스럽고 황당하기까지 해서입니다. 태국어과를 포함하여 태국어통번역학과 개과 이래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그리고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상황입니다만 외국인 교수님 강의과목(3, 4학년 과목)이 전 과목 폐강이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물론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올바른 교육여건이 아닌 상태에서 우리의 외국어 교육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따라서 태국어에 대한 두려움 또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는 점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리고 수강과목 선택에 대한 자율권도 학생들에게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 아울러 특정 교과목에 대한 좋고 나쁨의 선을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은 학교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교육자로서 그리고 여러분의 선배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은 적어도 본인이 성인으로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어통번역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전공의 선호도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을 가지고 졸업장을 받고 태국어통번역학과 졸업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원어민 교수의 강의가 두려워 그 과목을 기피하고 기본 학점만 잘 받아서 졸업을 하는 것이 여러분들이 대학에 입학한 목적인가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과연 태국어통번역학과를 졸업한 인재들이 전공어를 전혀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학생들 본인을 위해서도 전혀 올바른 일은 아닐 것입니다. 외국인 교수가 담당하는 태국어 과목에 대해서 어려울 것이라는 그리고 나는 안될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또 어렵다면 도전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태국어통번역학과 학생 여러분! 학과 교수로서 나아가 여러분의 선배로서 간곡하게 여러분들의 현재의 위치와 미래의 본인의 모습을 떠올려 보시기 부탁드립니다. 과연 여러분들의 현재의 선택이 옳은 것일까요?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어통번역학과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나아가 태국어통번역학과 졸업생으로서 떳떳하게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태국어통번역학과 학우 여러분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태국어통번역학과장 윤경원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