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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22 | 조회수 : 2526

제목 : [노어과 보도자료] '대학은 이렇게 생겼네요'…개강 넉달 만에 캠퍼스 찾은 새내기들 글쓴이 : 노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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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월)부터 7/24(금)까지 진행하는 우리과 신입생 학교방문행사(Pride of HUFS Russia)와 관련한 보도자료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469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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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이렇게 생겼네요"…개강 넉달 만에 캠퍼스 찾은 새내기들

 

한국외대 노어과, 20~24일 신입생 방문 행사 진행
"비대면 강의로 캠퍼스 생활 못한 학생 위해 마련"
개강 넉달 만에 동기들과 첫 인사·학교시설 안내
"캠퍼스 생활 못해보고 입대할 듯"…2학기 걱정도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안녕하세요. 스무 살 김수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21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본관. 앳된 얼굴의 학생 6명 사이에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다. 과 학생회장의 진행으로 한 명씩 자기소개를 시작하면서 침묵이 깨졌다. 이 학교 노어과 20학번 신입생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강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1학기가 끝나고서야 처음으로 과 동기에게 인사를 건넸다.

21일 한국외대 노어과가 신입생들을 위한 학교 방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신입생들에게 캠퍼스와 학과 생활을 알려주고자 마련됐다.(사진=한국외대)


이날 이들이 모인 것은 한국외대 노어과에서 마련한 `신입생 방문행사` 때문. 노어과와 과 학생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학기 내내 학교와 학과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없었던 신입생들을 위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 과회장 등 선배들과 함께 학교 시설들을 방문해 안내받고 질의응답도 진행하는 식이다. 행사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에 걸쳐 나눠 진행된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총 45명 중 34명이나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참석한 신입생들은 1학기 동안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들은 만큼 캠퍼스 생활에 대한 갈증이 컸다. 한국외대에서는 올해 1학기 총 4000여 개 강의 중 무려 94%(3750개)가량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신입생들은 도서관과 학생식당 등 캠퍼스 이곳저곳을 누비며 강의실 찾는 법부터 각 건물의 번호, 주요 시설 등을 안내 받았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2~3월 진행했어야 할 새내기배움터와 오리엔테이션 등이 방학이 돼서야 이뤄지는 셈. 이미 학기 초 서면으로 학교 안내가 나가긴 했지만 실제 학교에 올 일이 없는 학생 입장에선 큰 의미가 없었다.

 

학생들은 연신 고개를 돌려대며 앞으로 본인들이 이용하게 될 건물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폈다. 김수현(19) 학생은 “6월에 학교를 잠깐 들리긴 했지만 구석구석 돌아볼 순 없었다”며 “수험생 때부터 대학에 가면 도서관에서 공부해보고 싶은 기대가 컸는데 오늘 직접 와보니 얼른 와서 이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 곳곳에서 신입생들을 위한 `캠퍼스 투어`를 마련하고 있다. 중원대는 지난 6~17일 학과별 릴레이 신입생 학과 투어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신대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신입생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상명대 등 일부 대학은 이미 1학기 중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선배의 멘토링 방식 방문 프로그램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노어과 학과장인 제성훈 한국외대 학생처장은 “다른 학과에서도 이번 행사에 관심을 보이고 실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학기에도 정상적인 캠퍼스 생활을 장담할 수 없다는 데 대한 걱정과 아쉬움도 큰 상황이다. 실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많은 대학들이 2학기에도 비대면 강의를 병행하기로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경우 1학기 초와 같이 전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규화(21) 한국외대 노어과 1학년 학생은 “2학기엔 도서관 이용이나 동아리 활동 등 캠퍼스 생활을 자유롭게 하고 싶다”면서도 “방역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무작정 대면 강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우려했다. 조기호(20) 학생도 “과방도 가보고 동아리활동도 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19가 계속 된다면 남학생의 경우 캠퍼스 생활도 못 해보고 군 입대를 하게 돼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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