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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15 | 조회수 : 1182

제목 : 韓 기부문화 현주소..소수재력가에서 일반으로 확산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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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이투데이 배수경 기자]

기업이나 소수 재력가들의 전유물이었던 기부문화에 개인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나눔 문화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금 접수현황을 보면 기업의 기부는 매년 증가해 왔다. 지난해 총 3318억원의 기부금 가운데 기업의 기부는 1973억원으로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재계 총수들의 개인 기부는 기업들만큼 활성화되지는 않았으나 지난 2007년 12월 결성된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를 중심으로 서서히 활기를 띨 조짐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 사회 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을 위해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할 경우 개인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회원 수는 현재 31명. 이들의 기부액과 기부 약정금액은 총 55억9500만원에 달한다.

기부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개인들과 젊은 세대의 소액 기부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따르면 매월 3만~5만원을 기부하는 개인 후원자수는 지난해 31만8591명으로 2005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전체 후원금에서 개인 후원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5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구호개발 시민단체인
굿네이버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전체 기부금 가운데 92%를 개인후원자의 기부금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대학생들의 경우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내놓거나 장학기금을 설립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일부 학생들의 학비를 대주고 있다.

이 같은 기부문화의 변화는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온라인 기부 인프라가 확충된데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다른 사람을 돕는 일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타세 아키라 서울 지점장은 “한국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면서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한국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세 지점장은 “경제가 풍족해지면서 돈을 모으는 것보다는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보람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과거 일본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 바 있다”고 전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한국의 기부문화는 결코 뒤처지는 수준이 아니다.

영국 자선구호재단(CAF)와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함께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2010년 세계 기부지수에서 한국은 153개국 중 8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19위, 중국은 147위에 그쳤고 인도도 134위를 차지해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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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투데이]
[제공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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