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34996

작성일 : 08.01.23 | 조회수 : 308

제목 : [공통]2005/08/03 업무추진비 관련 학내사태에 대한 교수협의회의 입 장 글쓴이 : 교수협의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총장 업무추진비 관련 학내사태에 대한

교 수 협 의 회 의  입 장


총장의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작금의 학내사태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총장의 해명을 요구하였으나, 총장의 해명이 총학생회를 납득시키지 못함으로써 첨예한 갈등으로 심화된 것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교수협의회는 사태수습을 위해 중재 차원의 노력을 하였지만 만족스러운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고 결국 공식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려, 두 차례의 평의회를 통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조사결과에 따라 교수협의회의 입장을 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의거하여 5월 17일 『총장 업무추진비 관련 학내 사태에 관한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원회)가 발족되었습니다.
이후 총장께서도 “교협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고, 서울 총학생회 측에서도 교수협의회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옴으로써 조사위원회는 학내 사태의 수습을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진상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위원회는 조사대상 및 범위 그리고 조사기준을 논의 선정하고, 2002년 7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집행된 총 332,274,390원의 총장 업무추진비와 해외여행경비를 대상으로 40 여 일 동안 진상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위원회는 6월 22일 교수협의회 평의회에 1차보고서를 제출하여 추인을 받았으며, 총장의 최종해명을 참작하여 6월 28일 최종보고서를 교수협의회에 제출하였습니다.

교수협의회는 6월 평의회와 7월 7일 비상평의회를 통해 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심도 있게 논의하여 최종 입장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본 교수협의회는, 조사위원회의 최종보고서(첨부문서 참조)를 검토한 결과, 총장의 업무추진비 집행에 있어 불법적 사실은 발견할 수 없었으나 일부가 부적절한 관행과 자의적 판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교수협의회는 학내 구성원 간의 소모적 갈등을 자제하고 다 함께 학교 발전에 매진하자는 미래지향적 취지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제시합니다.


총장께서는 약속한대로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조사위원회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여, 조사위원회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금액에 대해 학내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아울러 본 교수협의회가 제안한 개선방안을 참고하여 향후 총장 업무추진비 집행방식의 제도적 혁신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합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도 부적절한 방식으로 학교자료를 입수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더 이상의 불신과 분란은 여러분의 충정과 개혁의지에도 불구하고 학교발전에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하여 교수협의회의 결론을 수용해 줄 것을 충심으로 촉구합니다.

조사 대상 자료가 방대하고 복잡하여 조사위원회가 모든 자료를 완벽하게 조사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을 뿐 아니라,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교수협의회의 최종입장 발표가 지체된 점에 대해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조사위원회가 시종 진지하고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였으며, 매우 어렵고 예민한 사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조사기준을 설정하여 각각의 사안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와 이에 근거한 교수협의회의 결론에 학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만족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무엇이 진정한 학교발전인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위에서 제시한 교수협의회의 입장은 많은 교수님들이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논의하여 얻은 결과라는 점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그동안 많은 우려 속에서도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신 데 대해 학내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학교를 위한 충정 하나만으로 교육과 연구에 헌신해야 할 귀중한 시간을 결코 쉽지 않은 작업에 기꺼이 할애해 주신 조사위원들의 노고에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05년 7월 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협의회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