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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17 | 조회수 : 982

제목 : [중앙일보]대학 취업률 조사- 반도체·체육 전공 등 ..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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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대학 취업통계 현황에는 전공.직업별로 세분화된 취업실태 조사 결과가 담겨 있다. 단순히 대학별 취업률 수치만 공개한 것이 아니라 졸업자들이 어떤 일자리를 얻는지에 대한 실증적 정보가 들어있는 것이다. 학생.학부모들이 대학과 학과.전공 선택을 할 때 참고할 만한 자료를 제공하고, 대학의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조사 결과에는 전공분야별 진출 직업.산업 분야, 취업률이 높은 전공, 지역별.성별 취업 현황 등에 대한 상세한 분석 자료가 담겨 있다.

◆ 대학들 취업률 상승에 올인=취업률을 처음 공개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취업률이 크게 높아진 대학이 적지 않다.

졸업자 2000명 이상 대학 중 취업률 1위를 차지한 중앙대(85.1%)가 대표적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17위(60.4%)에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신광영 중앙대 학생처장은 "매 학기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강의하는 취업 관련 과목을 개설해 학점을 이수토록 하는가 하면 지역별 고용센터와 협약을 해 다양한 취업 정보를 입수해 활용한다"고 말했다. 정규직 취업률에서 1위를 차지한 아주대(73.7%)의 노력도 남다르다. 오영태 아주대 교육처장은 "2000년부터 졸업자의 안정적인 취업률, 지난해부터는 취업의 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다른 대학과 달리 학생처가 아닌 교육처에서 진로교육 개발, 학생 경력 관리, 취업준비 등을 맡아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 역시 의학계열이 최고=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4년제 대학의 경우 역시 의약계열이었다. 의학(94.4%), 한의학(93.3%), 간호학(93.1%), 치의학(92.9%)이 1~4위를 기록했다. 약학 전공자의 취업률은 86.7%로 6위에 올랐다. 의약계열을 제외하면 초등교육학이 90.8%로 5위, 디자인 일반이 81.7%로 8위를 차지한 정도다.

전문대의 경우 취업률이 가장 높은 전공은 반도체.세라믹이 94.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광학.에너지(93.6%), 금속(93.1%), 항공(92.5%), 뷰티아트(92.1%) 등의 순이었다.

졸업자 100명 이상인 학과.학부를 대상으로 계열별 취업률 상위 학과를 조사한 결과 인문계열에서는 성결대 신학부와 감리교신학대 신학과가 1,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중앙대 영어영문과, 이화여대 국어국문학 전공, 고려대 영어영문과, 숙명여대 제2외국어문학부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사회계열 취업률 상위학과는 ▶경동대 관광학부(93.5%)▶경운대 아동복지학 전공(93.2%)▶중앙대 경제학과(92.5%)▶연세대 경영학부(86.7%)▶고려대 경영학과(85.9%)▶성균관대 경영학부(85.7%) 등이었다.

◆ 대졸자 열 명 중 한 명은 학원강사=대학.전문대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졸업자가 취업한 분야는 제조업이었다. 각각 20.7%와 21.6%였다.

대졸자의 경우 교육서비스업(18.4%).사업서비스업(10.6%)이 2, 3위를 차지했다. 전문대 졸업자에겐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16%).기타 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9.3%)의 취업문이 넓었다.

직업별로는 일반 행정사무원(6.1%)의 비율이 높았다. 대졸자 가운데 학원강사(문리.어학.예체능 포함, 10.2%)를 직업으로 택한 이가 가장 많았다. 특히 인문계열 졸업자는 다섯 명 중 한 명(18.7%), 자연계열 출신은 열 명 중 한 명(11.3%)꼴이었다. 교육계열 졸업자 네 명 중 한 명꼴로 학원강사가 됐다. 반면 교사가 된 비율은 40.2%다.

◆ 전공 살린 졸업자 10명 중 7명=조사 대상의 70.7%가 "전공과 관련 있는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전공 일치도)고 답했다. 대학 졸업자 가운데 단연 의약계열이 그런 답을 많이 했다(97.5%). 전문대에선 교육계열이 열 명 중 아홉 명이 그랬다.

대학이나 전문대의 전공 일치도 1~3위는 순서만 약간 바뀔 뿐 의약.예체능.교육이 차지했다.

세부 전공별로는 대학에선 초등교육학.의학 졸업자 전원이, 한의학.치의학.간호학 졸업자의 대부분(99%)이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한다고 답했다. 전문대에선 간호학(98.4%), 광학.에너지(94.7%), 유아교육(93.2%) 등 전공에서 이런 답변 비율이 높았다.

◆ 지역별.성별 차이=수도권 대학 출신의 수도권 취업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대학 출신의 수도권 취업비율은 94.5%, 비수도권 취업 비율은 5.5%인 반면 비수도권 대학 출신의 비수도권 취업비율은 75.7%, 수도권 취업비율은 24.3%에 그쳤다.

또 수도권과 비수도권 졸업자의 대기업 진출 현황을 보면 수도권이 18.8%, 비수도권이 11.2%로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대기업 취업비율이 높았다.

성별 취업률은 남성이 75.3%, 여성이 72.5%로 남성이 2.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여성 취업률은 4년제 대학의 경우 62.3%, 전문대는 82.7%로 남성에 비해 각각 5.4%포인트와 2.1%포인트 낮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여성 취업률이 4년제 대학은 8.8%포인트, 전문대는 7.1%포인트 높아지면서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중앙일보 2005년 10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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