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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9.17 | 조회수 : 479

제목 : 디지털 시대 대학 캠퍼스가 크게 바뀌고 있다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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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대학 캠퍼스가 크게 바뀌고 있다

컴퓨터를 매개로 한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이 대학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컴퓨터 장비가 강의실의 풍경은 물론 학생들의 공부 방식을 바꿔놓고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수의 접촉 양상 까지도 바꿔놓아 학생들과 대학 당국 모두 이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캠퍼스의 변화는 학생들의 개인 학습 및 과제물 준비에서 우선 나타난다.

지금의 학생들은 이전 학생들과는 달리 인터넷으로 광범위한 자료를 얻고 있으나 그 폐해도 만만치 않다.

우선 리포트 작성에서 인터넷의 관련 사이트 등을 이용해 통째로 또는 부분적으로 베끼는 사례가 광범위하게 만연해있다.

최근 러트거스대학의 교육경영센터가 4천500명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가 이같은 종류의 심각한 부정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대학에 가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대학 교수들도 리포트나 논문의 표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이용하는 등 학생들에 대응하고 있다.

첨단 정보 기술이 가져온 대학사회의 변모는 그러나 이같은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일부 대학 관계자들은 연구,교육 자료가 광범위하게 전파되면서 교육기관의 가치 자체도 도전을 받고있다고 지적한다.

피터 벅 하버드대 교수는 "경제학이나 사회과학 학도라면 주요 대학에 적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JStor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한 모든 학술 잡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 당국이 온라인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상대적으로 도서관은 등한시되고 있다"고 말하고 "도서관에서 이들 책을 사줄 재원이 고갈되고 있어 학술지 전문출판사들이 이미 단행본 출판에서 발을 빼고있다"고 전했다.

변모된 캠퍼스의 교육 환경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컴퓨터에만 매달리다 보니 학생들은 도서관이나 기숙사, 학생회관 등지에서 서로 어울리며 풍부한 대학생활 경험을 축적하는 기회를 잃고 있다.

에모리대학 상담센터 소장 마크 매클리어드 박사는 대학생들이 사회적 성장에 지장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10-15%정도의 학생들이 사람간 접촉 기술이 없이 대학에 오며 공동체 일원이 되기가 점점 더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존 스틸고 하버드대 교수는 통신 기술의 발달로 언제든지 접촉이 가능해지면서 이제는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또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코넬대 상담센터의 그레고리 일스 소장은 "휴대폰으로 대학생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부모와 통화하며 성장과 의사 결정의 기회를 잃고 있다"고 같은 의견을 보였다.

벌써부터 갖가지 장단점이 드러나고 있으나 디지털 시대의 대학 캠퍼스 변화가 중단될 것 같지는 않다고 뉴스위크의 자매지인 `커런트' 최근호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2004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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