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아 선배님께

안녕하세요, 선배님! 저는 '2016-1학기 정은아 장학금' 장학생으로 선발된 한국외대 00000과 00학번 000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년 간 한국어 교원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노력한 결과, 이렇게 외대의 일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비를 내기에 넉넉하지 못한 집안 사정임에도 국가장학금 선정에서 탈락했고, 결국 학자금을 대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만을 좇아 여기까지 왔지만, 고등학생 때는 알지 못했던 집안 사정을 알게 되었고 현실의 벽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의 병원비와 한창 공부할 동생의 학원비, 정년을 앞두신 아버지 등 제가 제 꿈만을 고집하기에는 현실이 녹록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선배님이 장학금을 기탁해주신 덕에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한국어 교원'이라는 꿈에 한발짝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배님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것처럼, 저도 꼭 형편은 어려워도 꿈이 있는 후배들을 돕겠습니다. 제가 꿈을 포기하지 않게 해 주셔서,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따뜻한 세상임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선배님처럼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외대인이 되겠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2016년 4월 17일, 후배 000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