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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3 | 조회수 : 789

제목 : EU, 새해부터 금융 규제 강화…투자자 보호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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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 비상…“비용 부담 크고 거래 절차 복잡”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유럽연합(EU)이 새해부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 규제를 강화한다. 금융사들은 새 규제에 대응하느라 비상이 걸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3일 시행되는 EU의 새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은행, 자산관리사, 연금펀드, 주식거래 등을 대상으로 규제 수위를 높인다. 

유럽에 본부나 지사를 둔 금융사들은 새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하느라 지난해에만 20억달러(약 2조1000억원)가 소요되는 등 비용 부담이 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피마스에 따르면 MIFID II 도입으로 금융계에서 필요로 하는 비용은 25억유로(약 3조2000억원)에 달하며, 대형 은행은 4000만유로를 들여야 할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MIFID II로 거래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해진다는 지적도 있다. 새 규제에서는 리스크를 줄인다는 목표로 거래 정보를 구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는데, 이 때문에 투자 주문이 실행되기 전부터 채워 넣어야 할 조항이 65개에 달한다는 것이다. 

미국 은행인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관계자는 “거래 보고 조항이 실제로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금융 시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 관계자는 “일부 참가자들은 시장이 정상화할 때까지 멀리 떨어져 있으려 할 것”이라며 “고객 중 일부는 가동 준비가 되기까지 초기 며칠 동안 유동성을 어디 둬야 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MIFID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경쟁 확산을 목표로 2007년 11월 유럽 국가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이번에 시행되는 두 번째 MIFID는 시장 투명성 강화, 거래 정보 비용 감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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