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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30 | 조회수 : 843

제목 : EU 융커 '아직 브렉시트 합의 가능성 있다'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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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이 EU와 영국은 아직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전날 공개된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El Pais)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아직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융커 위원장은 지난 16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한 회동을 "건설적이고 부분적으로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때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의 요청에 따라 EU 집행위는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그것은 큰 실수였다"면서 "거짓말과 가짜뉴스"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융커 위원장은 같은 날 방송된 영국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는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접한 EU 회원국 아일랜드 국경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EU와 내부 시장의 이익, EU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면서 만약 국경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컨대 북아일랜드에 들어온 동물이 아일랜드를 통해 EU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인데 "이러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브렉시트 협상의 핵심 쟁점이다.

EU와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하드 보더'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위해 브렉시트 합의문에 '안전장치'(백스톱·backstop) 조항을 담았다. 

이는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조치다. 

그러나 영국 의회는 영국이 관세동맹에 잔류하면 EU 탈퇴 효과가 반감된다면서 계속해서 이를 거부했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EU에 해당 조항 폐기와 재협상을 요구하며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영국이 EU에 '안전장치' 대안 마련을 위한 문서를 공식 전달하면서 양측이 이와 관련한 논의에 막 들어간 상황이다. 

다만, 영국이 내놓은 문서는 존슨 총리의 구상을 담은 개요 수준으로, 완전한 형태의 대안은 아니어서 향후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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