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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1.27 | 조회수 : 442

제목 : [글로컬 오디세이 특집] 리더들의 부적절한 스캔들로 뒤덮인 영국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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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요란한 신사의 나라_최재원 한국외대 EU연구소 선임연구원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환율의 하락과 주요 기업의 국외 이탈,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민 간의 갈등 등으로 진통을 겪어왔다.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먼서는 각종 변이바이러스의 침투로 일간 확진자 20만 명 돌파로 몇 차례의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방역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들어왔다.

2022년의 시작도 그리 장밋빛이라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21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 장례식 전날, 총리실에서 방역 지침을 어기고 보좌관들이 마스크 없이 와인 파티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퇴 위기에 직면했다. 총리실의 방역 지침을 어긴 파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이던 2020년 5월에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원 파티에 보리스 총리가 참석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에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단체 등은 물론이고, 야당인 노동당뿐만 아니라 현 집권당인 보수당에서도 보리스 총리의 사퇴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보리스 총리의 후임으로는 인도계 이민 3세인 만 41세의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수낙 장관은 윈체스터칼리지·옥스퍼드대·스탠퍼드대를 거쳐 골드만삭스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경력이 있고, 보리스 총리보다 호감도가 높다.

영국 왕실에서는 재위 기간 내내 큰 잡음이 없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류 왕자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이 화제다. 왕실은 지난 13일 앤드류 왕자의 모든 공식 직함과 왕실 일원으로의 자격을 왕실에 반환하고 민간인의 자격으로 재판을 받도록 했다. 올 6월에 열릴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왕실 전체가 추문에 휩싸이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코로나로 인해 규모는 축소될 예정이지만 영국 정부는 즉위 7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를 것으로 보인다.

집권 정부와 왕실의 스캔들로 영국은 2022년을 시끄럽게 시작했다. 올해 영국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하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GDP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하락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올해 이러한 난관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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