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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4 | 조회수 : 743

제목 : EU, 무기수출금지 등 對베네수엘라 제재 결정…'필요시 확대'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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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13일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남미의 베네수엘라에 대해 무기수출금지를 포함한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EU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회의에서 '베네수엘라 제재안'을 의결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헌의회 출범을 강행, 의회를 무력화하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한 데 이어 이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되면서 정부와 야권이 첨예하게 대치하며 정치적 혼란에 빠졌다.

EU는 이번 제재안에서 무기금수 이외에 필요할 경우 개인과 단체에 대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 제재를 취할 수 있는 법적 체제를 갖춰놓았다.

EU는 이날 외무장관회의에서 베네수엘라 제재안을 채택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제재안은 비민주적 조치나 법치 위반, 인권 침해에 개입한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음으로써 점차적이고, 융통성 있게 적용될 것"이라면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곤경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게 아니다"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선거를 통해 민주적인 정당성을 시급하게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는 아울러 여당의 승리로 끝난 뒤 부정선거 논란이 일고 있는 지난 10월 15일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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