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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5 | 조회수 : 65

제목 : '中 리스크' 삼성SDI·LG화학, 유럽 등 새 시장 개척 활로 모색 글쓴이 : 동유럽발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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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에 현지 영업 순손실 확대, SK는 공장 가동 중단도
"中 보조금 정책 2020년 폐지 예상, 일단 유럽시장 개척 집중"


【서울=뉴시스】이연춘 최현 기자 =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이 1년 넘게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삼성SDI·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드(THAAD) 이슈가 겹치면서 배터리 인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의 보조금 정책이 오는 2020년께 폐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때까지 현지 영업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 유럽 등지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중국 정부의 4차 인증에서 탈락했다. 지난 12월에는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전기차 모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내 업체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차를 모두 제외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I의 중국 실적은 지난해 3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31억원의 적자에서 최근 2년간 누적 순손실액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LG화학 역시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다. 지난해 175억원의 순손실액을 기록했다. 2015년 35억원의 적자로 2년간 누적 순손실액은 200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이들 회사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은 2015년 12%에서 지난해 11%로, 삼성SDI는 지난해 전년과 비슷한 6%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중국 현지 배터리 생산법인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이하 BESK)이 올 초부터 배터리 생산을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삼성과 LG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SDI는 4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울산, 중국 시안(西安) 등 '글로벌 3각 체제'를 갖추고 배터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 공장은 2018년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이다. 헝가리 정부는 삼성SDI가 공장을 원활히 건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SDI측은 기존 공장 인프라를 활용하면 건축 기간과 비용을 절감해 빠른 시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는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셰 등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인근에 몰려 있어 물류비를 절감하고 고객사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이슈 관련해서는 변화가 없지만 보조금 외 전기차 및 유럽향 전기차, ESS용 등으로 서안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며 "이슈가 시작된 지난해 보다는 가동률은 점점 나아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헝가리 공장 건설은 SDIBS와의 시너지를 통해 유럽 고객들의 다양한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도 앞서 지난해 10월에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했다. 유럽 첫 대규모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생산기지가 될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유럽 최대 생산능력 및 전극부터 팩까지 모두 생산하는 유럽 최초 완결형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LG화학 폴란드 공장은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에르지체에 위치한 LG 클러스터 내 4만13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 생산가동을 목표로 총 4000억원이 투입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2020년이 지나면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때까지는 유럽이나 미국으로의 수출로 가동률을 높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현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충족이 아니라 수출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용으로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은 유럽 첫 대규모 자동차용 리튬 배터리 생산 기지인 만큼, 유럽 전역의 전기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핵심 생산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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