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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13 | 조회수 : 701

제목 : [130408] 문제학생 다루기 1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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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학생 다루기 1

   

 

 


교육자의 입장에서 교수들은 강의실이 학습과 탐구가 일어나는 적극적인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존경과 동지애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서로를 대해주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가끔 일어납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무례한 행동을 보일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왜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학생이 문제 행동을 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로 찾아볼 수 있지만 여기서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명확한 지시사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학생들은 자신들이 교실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미리 분명히 지시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익명성 때문입니다. 수업은 어느 한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같이 듣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느끼기도 어렵고, 자기가 특별히 교수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 때문에 마음 놓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 학생들은 소비자로서의 기대를 가지고 강의실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종종 일부 학생들은 자신들이 낸 수업료로 교수가 월급을 받기 때문에 그 대가로 강의실에서의 권위체제를 뒤엎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강의실에서 해도 되는 행위와 과제 제출 마감일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나아가 성적 또한 자신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적대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넷째,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지만, 어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받는 압박감이 견딜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번 호와 다음 호에서는 강의실에서 발생하는 문제 행동의 예와 그 해결방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간을 지키지 않는 학생
모든 학생이 집중하고 있고 수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 순간에, 한 학생이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다른 학생들이 그 학생을 보느라 잘 진행되던 수업의 흐름도 끊기고, 늦게 들어온 학생이 옆의 학생에게 수업에 관한 질문을 하느라 수업분위기는 곧 엉망이 됩니다. 
 

tip 1) 교수의 기대를 공지하기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수업시작 시간에 맞춰 들어오고,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나가야 한다고 주지시켜야 합니다. 이때 명심할 점은 교수도 계획한 대로 제 시간에 수업을 시작하고 마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tip 2) 수업 내용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하기
수업에서 다룰 주제가 학생들의 공부에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학생들이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이 학생들의 학습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확실히 알게 해야 합니다.
tip 3) 강력한 지각생 퇴치방법
① 강의를 시작할 때 그날 배울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나 다음 시험에 나올 문제를 알려줍니다. 또는 제 시간에 오는 학생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퀴즈를 보거나 중요한 유인물을 나누어 줍니다.
② 학생이 수업에 지각하거나 늦은 합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이전에 다룬 강의 내용을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지각생을 배려하는 것은 제 시간에 온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③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학생들에게는, 그 동안 몇 번의 지각을 했고 그에 대한 불이익이 무엇인지 알려줘야 합니다.


2. 말이 없는 학생
한 학기가 지나도록 목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한 학생도 있습니다. 무슨 질문을 해도 전혀 말을 하지 않아 물어본 교수가 더 무안했던 적도 있습니다. 물론 강의를 듣는 모든 학생이 말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질문에 답을 해야 할 때나 토론을 할 때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 순간 수업 분위기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가라앉습니다. 
 

tip 1) 친숙해지기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있다고 느끼면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조금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강의를 듣는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서로 알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두 명씩 혹은 소그룹으로 짝을 지어 토론하게 하면 말하기를 부끄러워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좀 더 쉽게 열 수 있습니다.
tip 2) 1분 글쓰기 (1 minute paper)
학생들에게 토론 질문에 대한 답을 1~2분 동안 적어보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질문에 즉각 대답하기 보다는 미리 답을 적어두고 대답하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매우 내성적인 학생이라도 “무엇을 적었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읽을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대답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3) 학생의 강점 알기
말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교수가 그 학생의 뛰어난 부분을 짚어준다면, 그 학생은 다른 학생들 앞에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과 관련된 학생들의 흥미와 경험을 적어보도록 하여,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 잘 알고 있는 분야를 파악하고, 그 분야의 강의를 진행할 때 그 학생으로 하여금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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