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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06 | 조회수 : 751

제목 : 2016-2 수료자 수기(YL-TESOL 함유경선생님) 글쓴이 : T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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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2 수료자 수기

YL-TESOL 수료자 함유경


연년생 두 딸의 육아를 핑계로 7년간의 직장 생활을 정리한 뒤, 두 딸의 영어 교육을 위해 집 근처 도서관에서 영어그림책을 빌려 본격적으로 읽어 주기 시작한 때부터이다. 영어를 교과목이 아닌 언어로 깊이 인식하고 제대로 구사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생겼다. 일주일에 5일 이상 도서관을 수시로 드나들다 좋은 기회를 만나 도서관 영어리딩클럽 시간 강사로서 일하게 되었고 지인의 소개로 1:1 초등학생 영어 과외도 시작했다. 일을 하다보니 영어교육 전공자도 아니고 TESOL 자격증도 없어서 애로가 있었다. 그래서 39세에 40세가 되기 전 반드시TESOL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언어교육의 자부심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테솔전문교육원 어린이 테솔 연구 과정에 지원하였다. TEE 자격증도 동시에 취득하고 장학금 혜택도 있고 해외 인턴쉽도 원하면 참가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었다

예상대로 100%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고 매주6과목의 과제를 제때 해내는 일은 굉장히 힘들었다. 남편과 두 딸을 멀리하고 컴퓨터 앞에서 빨간 토끼눈으로 잠을 쫓으며 유투브를 뒤지고 구글링을 해댔다. 그래도 훌륭한 교수님들께 배우고 깨우치는 게 즐거웠고 다정한 동료들이 있어 힘이 되었다. 수업이나 과제 중에 얻은 아이디어를 바로바로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적용해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나는 특히 Literacy Methodology 수업에 흥미가 많았다. LiteracyPhonics를 체계적으로 재정리하고 읽기/쓰기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고, Methodology는 다앙한 영어 교수법을 직접 체험하고 토론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어서 좋았다. TESOL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에는 동시에 여러 개의 수업 계획안을 짜며 microteaching practicum을 준비해야 했는데 그 때가 최대 고비였다. 시간이 없어 밤도 꼴딱 몇번을 샜지만 결과는 늘 만족스럽지 못했고 아쉬움이 컸다. 지금 생각해보면 동료들의 도움과 격려 덕분에 큰 압박감을 견뎠던 것 같다. 교수님들께 받았던 소중한 feedback은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다. 수업 운영과 관련해서 꿀팁을 많이 주셨다

지난 4개월이 꿈만 같다. TESOL을 통해 영어 교사로서 기본 자격 요건을 갖추고, 나의 영어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풍부한 자료와 아이디어를 얻었고, 앞으로 같은 길을 걷게 될 동료들이 생겼다. 지금은 TESOL 과정을 복습하며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고 영어 공부방을 직접 운영해 보고 싶어 찬찬히 알아볼 생각이다. 열정을 다해 지도해 주신 다섯분의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 애쓴 동료들 모두 영어 교사로서 우뚝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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