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30182

작성일 : 10.08.15 | 조회수 : 251

제목 : 미주리에서 (2005/06/26) 글쓴이 : 이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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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다 매기지도 못하고
일정에 �i겨 떠났습니다.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학기동안의 긴장을 어느정도 뒤로하고는
학교 출장 차 미주리에 왔습니다.  

2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네요...
비행기 안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했는데,
아내가 최근 읽었다는
박완서 씨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다 먹었을까'를 권해
지루함 없이 왔습니다.
단숨에 다 읽을만큼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 그린
자화상적인 숨막히는 소설입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의 자연과 벗한 저자의 이야기가
일제라는 시대적인 배경에도 불구하고 대 식구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그림같이 보여집니다.
또, 청년시절 겪었던 6.25와 이념으로 인한 인간성의 황폐함이
안타깝게 그려져 새삼 전쟁이, 그것도 동족간의 갈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이곳, 미주리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넘었네요...
이곳은 무척 더운 날씨입니다.
화씨로 100도를 넘나드니 섭씨로 39도 정도됩니다.  
다행히 습도는 약해 그늘에 가면 견딜정도는 되네요.

지난 겨울에 이어 두 번 만나는 것인데다가
지난 6월 초, 한국에 왔을 때 만난 분들이어
이곳의 스텝분들이 더욱 반갑에 맞이 하여 주시네요.

저는 곧 돌아가지만
이곳에서 학생들은 한 달동안 인턴쉽으로 훈련을 받을 것입니다.

내일은 주일입니다.  
조용한 이곳 학교도시 컬럼비아의 어느 한 교회에서  
하나님을 묵상하며 예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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