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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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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제목 : 여름아침 손님 (2005/08/03)
글쓴이 : 이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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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베란다 방충망에 한 손님이
쉬고 있네요.
방학 중 늦잠 자는 아이들
발딱 일어나
찾아 온 매미 손님에
신기해합니다.
이른 아침
어디를 다녀오다가 이곳에 쉬고 있는지
매미는 배를
다 드러내곤 꿈쩍을 안 합니다.
살금살금 다가간 큰 아이
방충망을 아주 천천히~ 열고는
조그만 손으로 덮쳤습니다.
매앰매앰 매애앰~~
거실이
매미의 소리로 가득 찹니다.
늦잠을 자려던 엄마가
부스스 몸을 뒤척입니다.
곤충채집 박스 안에 있던 매미
우리 집에 방문한 귀한 손님이어
밖에 풀어주었습니다.
그 많은 아파트 호 수가 있건만
우리 집에 인사하러 온
매미가 반갑습니다.
여름 한 복판
깨나른한 방학 어느 날 아침
안녕하고 찾아 온
하나님 톡톡 쳐 주신 격려
매미의 한 여름 교향악
거실에 가득 차 넘실거립니다.
아이들 눈동자가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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