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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10 | 조회수 : 478

제목 : 성적 평가방식 변경에 따른 학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교수협의회 성명서 글쓴이 :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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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평가방식 변경에 따른 학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교수협의회 성명서

 

 

 

 

이미 한 학기의 수업을 마무리 한 시점인 20141222일 통보된 학교 집행부의 전면적 상대평가로의 성적 평가방식 변경으로 인해 우리 대학은 격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학교 집행부가 성적 평가 및 정정을 교·강사의 재량에 맡기겠다는 취지의 메일을 전체 교·강사께 발송하였다. 그러나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상대평가 소급적용 철폐를 주장하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 의결을 거쳐, ‘성적 평가원칙 변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이번 사태가 법정공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8대 교수협의회는 갑작스런 성적 평가방식 변경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학교 집행부의 통보 바로 다음 날인 1223일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 후 학내의 자정과정을 거쳐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며 줄곧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다, 1230일 비상평의회를 개최하여 대책을 논의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현실은 학생들이 법적 소송에 나서고 있고 학교와 학생들은 원만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학교 집행부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갑작스런 성적 평가방식 변경과 이행과정은 교수들의 자율성을 훼손하여 교권을 실추시켰고, 많은 학생들의 피해를 초래하였으며, 참교육의 기본 덕목인 교수와 학생간의 신뢰를 무너뜨렸음은 물론, 명문 한국외대의 품격 및 위상을 추락시켰다. 이번 사태의 장기화는 교수와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손해를 입힐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학교 집행부는 불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였으며,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집행함으로써 학교를 분란에 빠뜨렸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제18대 교수협의회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밝힌다. 사태가 이렇듯 악화되기까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교수협의회는 공동의 책임을 통감하며, 그 누구도 학교발전이란 대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하에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각 구성원들께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이 모든 사태의 원인 제공자임과 동시에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학교 집행부는 학생들과 교·강사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야기한 책임의 소재를 밝혀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소송을 통한 문제해결의 방식은 학교발전과 학생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없으므로 서울 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고 학교 측과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을 주문한다.

 

하나,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께서는 성적정정 처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향후 학교 측은 성적평가 방식뿐만 아니라 현행 학사제도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하여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탄탄한 제도의 마련을 요구한다.

 

 

 

 

 

 

201513

 

18대 교수협의회 평의회 평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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