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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03 | 조회수 : 815

제목 : TFMD 2기 성적우수자 수기_허진민 글쓴이 : T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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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MD 과정을 마치며

 

주말반 허진민

 

아이엄마가 되고 ,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아니다.” “영어유치원은 득이많다. 실이많다” 모순된 정보와 검증되지 않은 지식들 사이에서 어떻게 아이영어의 첫단추를 꿰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송사리떼처럼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엄마가 되기 전에, 잠깐 멈춰서서 한번쯤은 제 방식대로 정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것이 TFMD 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외대에서 이러한 부모교육 과정이 개설 되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저에게는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교육이 아닌 사업으로 생각하는 요즘 세태에서 이러한 부모교육과정을 만들어낸 분들이야 말로 학자로서의 사명을 다하시는 참된 교육자들이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TFMD의 12주는 정말 저에게 많은 것을 안겨 주었습니다.

 

첫째는 기대이상으로 훌륭한 커리큘럼을 통해서 얻은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Teaching skill입니다. 손재주나 시간이 없는 엄마도 시도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무궁무진한 activity들을 통해서 블로그에 넘쳐나는 현란한 엄마표영어에 주눅들지않고 아이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수년간 연구와 경험으로 쌓아오셨을 내용들을 아낌없이 풀어놓는 교수님들을 덕분에 12주라는 짧은 시간이 무색할 만큼 많은 내용을 배워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영어교육에 대해 바르게 듣고,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주관이 생겼습니다. 교육이 아닌 상술만이 넘쳐나는 요즘, 좋은 책, 좋은 선생님, 좋은 프로그램을 선별할 수 있는 혜안은 다른 어디서도 배우지 못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좋은 책을 읽는 것처럼 바람직한 영어교육도 없다는 것, 중요한 것은 문제집 진도가 아니라 아이의 몸과마음이 자라는 진도라는 것, 언제나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셋째는 내 아이의 가장 좋은 선생님은 나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처음 과정을 시작할 때,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얼마나 어색했는지 모릅니다. 그저 “ooo씨”라고 부르시기는 불편해서 “선생님”이라고 하시나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것이 저희를 그저 아이엄마가 아닌 한 아이의 선생님으로서, 존중하고 성의있게 가르치시겠다는 마음가짐의 다른 표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특히, 늦은 저녁까지 보강수업에, 메일이나 전화 피드백까지 늘 열과 성의를 다해주시던 김형순 교수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영어는 우리가 향해 가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우리를 더 넓은 세상, 더 다양한 문화로 안내하는 빛나는 구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희 아들이 그 구두를 신고 세상의 문을 활짝 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도 이제 좋은 엄마로, 더 멀리 본다면 좋은 영어선생님으로 저의 second life를 꿈꿔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값진 시간을 함께 해주신 여러 교수님 그리고 학생이자 훌륭한 선생님이신 저희 반 친구들 모두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연스럽고 즐겁게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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