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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25 | 조회수 : 1497

제목 : 방과후 4일 영어회화 오전반 후기입니다. 글쓴이 : 임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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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첫 학기가 지나고나서 느낀 점은 고등학교 때에 비해 영어회화 실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전공이 언어계열이다 보니 실용영어 수업을 듣는다고 해도 시험을 볼 때 비중이 훨씬 높은 전공 언어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었고, 어느 순간부터 영어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2년간 들었던 영어회화 방과후 수업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 기분이었습니다.

2학기가 시작한 첫 주, 오리엔테이션을 듣기 위해 들어선 강의실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의 전단지를 발견했습니다. 사정상 오후반을 들을 여유가 없어 오전반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어쩌면 조금 더 부지런해지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오전반 영어회화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합격하고,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첫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솔직히 초반부에는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운좋게 TA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영어 회화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교수님께서는 제가 말을 하다 멈추면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 당황하고 있는 것을 알아 차리시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창피한 마음도 들었지만 교수님께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도록 도와주셔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같이 수업을 들었던 분들 중에 영어를 굉장히 잘 구사하시는 분들도 저와 같이 미숙한 영어실력을 가진 사람들을 충분히 배려하고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TA임에도 몇 마디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던 제가 후반부로 갈수록 표정도 자연스러워지고 장난섞인 농담을 던질 정도로 여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이루어졌던 토론수업은 영어 실력 뿐만아니라 말하기 스킬과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주 모든 사람이 돌아가면서 정한 토론주제는 전부 요즘들어 크게 이슈되고 있는 문제들이었고, 상대방의 말에 반박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지식을 필요로 했기에 사전조사를 하면서 상식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굉장히 능숙하게 설득을 하는 사람의 말하는 방식을 관찰하는 것도 저에게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과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양 수업을 같이 듣는다 해도 조별과제를 하지 않는 이상 다른 과 출신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은 교양에 비해 소수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리고 영어'회화' 특성상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양으로서 2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업에 대한 부담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덕분에 실용영어 성적도 향상되었고, 뿐만아니라 전체적인 성적 평균점수도 향상되어 만족스러운 학기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학기에 학교에 계시는 분들 특히 기숙사 생활을 하시는 분들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이른 하루를 시작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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