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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28 | 조회수 : 951

제목 : 내년 美·中 패권다툼 격화, EU 통합 약화 우려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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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현대경제연구원 2017년도 글로벌 10대 트렌드 분석]

내년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노믹스'가 본격화되면서 각국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른 통상마찰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성도 고조될 전망이다.

또한 EU(유럽연합) 탈퇴 문제가 영국에 그치지 않고 유럽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발표한 '2017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들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내년 미국과 중국 지도부가 새롭게 재편되는 시기에 동북아 및 세계 패권 다툼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외교부문에서 새로운 G2관계를 둘러싼 정책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은 2012년 시진핑 정권 출범 이후 미국과 상호존중, 협력공생 관계를 추구했으나 트럼프가 향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표방하는 등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차기 행정부와 중국의 외교적 마찰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네오콘(신보수주의) 부활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제부문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산 제품의 일괄적 관세 인상보다는 기술장벽(TBT) 및 반덤핑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가 현실화되면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군사부문에서 영유권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의 양국 긴장관계가 고조될 수 있다. 한반도에서도 북핵 문제 해법과,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갈등이 첨예화 될 전망이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의 외교, 경제, 군사 질서 급변과 불확실성 증대에 맞춰 한국은 실리 중심의 균형외교로 이익 극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노믹스 시행 이후 세계 경제상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노믹스는 단기적으로 미국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통상마찰 등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천구 연구위원은 "정부가 향후 통상 마찰에 대비해 규제 예상 품목을 별도 관리하고 향후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식시장 효율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아시아 신흥국 경제 발전도 주목할 부분이다. 중국 이외에도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주요 아세안(ASEAN) 국가들이 6%대 성장세가 기대된다. 특히 중국을 대신에 인도가 아시아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진 연구위원은 "포스트 차이나 시장에 대한 소비재 수출, 인프라 투자 전략 구상과 함께 우리의 기술과 브랜드를 적극 활용한 고부가 서비스 산업 진출 노력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내년 세계교역은 신흥국 중심으로 회복되고 자본재 교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출 단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조규림 선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가 예상되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지역에는 올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이어 추가로 EU를 탈퇴할 국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미 제2의 브렉시트를 의미하는 프렉시트(Frexit, 프랑스의 EU탈퇴)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EU탈퇴), 넥시트(Nexit, 네덜란드의 EU탈퇴)의 합성어가 등장할 정도다.

최근 경기침체와 유럽내 이슬람국가(IS)의 잇단 테러로 반이민, 고립주의를 내세운 극우정당 지지율이 높아졌다. 내년 선거로 주요국 정권이 바뀌면 EU 추가 이탈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중국 제조기술 향상 △4P(예측, 예방, 개인맞춤형, 참여형) 의료 패러다임 전면화 △국제 에너지 시장 반등 △디지털 트레이드 시대 도래 등을 내년 글로벌 주요 트렌드로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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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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