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이어 맥도널드가 유럽에서 5억달러(약 5594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추징당할 위기에 놓였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국적 기업들의 조세 회피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애플에 130억유로(약 16조2425억원)의 천문학적 세금을 부과한 데 이어 조만간 맥도널드에도 5억달러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가 EU 집행위의 조사 내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2009년 이후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럽 본사가 벌어들인 18억달러의 이익에 대해 평균 1.49%의 낮은 세율로 법인세를 냈다.

집행위는 맥도널드 유럽 본사가 유럽과 러시아에서 거둬들인 로열티 수익에 대해 룩셈부르크와 미국 중 어느 곳에도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맥도널드 측은 "우리는 그 어떤 특혜도 받지 않았다"면서 "2011~2015년 EU에 25억달러 넘는 법인세를 냈고 적용받은 평균 세율은 27%였다"고 반박했다. 

-매일 경제 강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