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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31 | 조회수 : 903

제목 : 실적 부진 애플, EU 사상 최대 16조 세금 추징 당해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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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실적 악화에 빠진 애플이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유럽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세금을 물게 될 상황에 처했고, 미국에서는 제품 결함으로 소송에 휘말렸다. 애플은 다음 달 아이폰7을 공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연합(EU) 반독점위원회는 30일 아일랜드가 애플에 불법적인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했다고 결론 내리고 애플에 130억 유로(약 16조원)의 세금 부과를 통보키로 했다. EU 마르그레테 베스태거 경쟁분과위원장은 “아일랜드가 애플이 세금을 덜 내도록 허용한 것이기 때문에 불법 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액수는 유럽에서 내려진 최대 규모의 세금 추징이다. EU는 130억 유로에 11년간의 이자를 추가시킬 상황이어서 애플이 내야 할 추징액은 최대 190억 유로(약 2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일랜드는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아일랜드에 법인을 세우고 유럽 지역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모두 아일랜드로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세금을 줄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일랜드 법인세율은 12.5%지만 애플은 2%가량만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가 애플 세금을 감면해주는 대신 애플은 5000명가량을 아일랜드에서 고용했다. EU는 이 부분에 불법적 요소가 있다고 보고 지난 3년간 조사를 진행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터치스크린 결함으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애플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제품 중 일부에서 화면을 터치해도 아무것도 되지 않는 ‘먹통’ 현상이 나타나는데 애플이 제대로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애플이 오래전부터 터치스크린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수리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다음 달 7일 신제품 공개행사를 연다고 초청장을 발송했다.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전례를 미뤄볼 때 아이폰7이 소개될 것이 확실하다.

초대장에는 ‘7일에 만납시다(See you on the 7th)’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7일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아이폰7을 뜻하는 중의적인 의미라는 해석이다. 초대장에는 뿌옇게 보이는 원이 여러 개 보인다. 외곽선을 연결하면 애플 로고 윗부분으로 보인다. 아이폰7에 초점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새로운 카메라 기능이 탑재됐음을 나타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애플은 아이폰7 플러스에만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G5처럼 광각·일반 카메라가 아니라 두 개의 렌즈로 촬영해 더 선명한 이미지를 얻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아이폰7에는 기존에 있던 이어폰 단자가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충전에 사용되는 라이트닝 단자를 통해 이어폰을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최소 저장공간은 16GB에서 32GB로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맥북프로 신제품과 애플워치2도 이날 행사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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