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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26 | 조회수 : 911

제목 : 터키 총리, 개헌 계획 발표…“사전 정지 작업 중”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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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쿠데타 배후 척결에 나선 터키 정부가 헌법 개정에도 시동을 걸었다.

AFP통신은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주요 정당들이 새 헌법 제정 작업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개헌 계획을 발표했다.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날 케말 클르치다롤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데블렛 바흐첼리 민족주의행동당(MHP) 대표 등 두 야당 당수들과 만나 협의하면서 개헌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헌법에서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작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이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그러고 나서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헌법을 고쳐 나갈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창당한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하고 나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의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에 더 많은 권한을 주는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개헌 추진을 서둘러 왔다.

개헌을 하려면 의회에서 전체 의석 550석 가운데 3분의 2인 367석을 확보하거나, 5분의 3인 330석의 동의를 얻어 국민투표에 개헌안을 올려야 한다.

한편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대교를 '7·15 순교자들의 다리'로 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을드림 총리는 이달 7월 15일 쿠데타를 시도한 세력이 가장 먼저 점거한 곳이 이 다리였다며 당시 희생된 다수 민간인을 기리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진성기자 (e-gija@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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