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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23 | 조회수 : 840

제목 : EU, 터키에 “이해할 수 없는 조치”…비상사태 규탄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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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유럽연합은 터키 정부가 쿠데타 진압을 명분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정책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번 비상사태 조치를 규탄한다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상사태선언은 교육, 사법, 언론 등에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취한 이후 이어졌다. 우린 터키 정부에 어떤 상황에서도 법치·인권·자유권, 그리고 개인들의 재판받을 권리를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터키는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유럽인권협약(ECHR)을 잠정 유예한다고 밝혔다. 또 2007년 폐지한 사형제를 부활하겠다는 움직임도 진행돼 유럽연합을 비롯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르도안의 계엄통치가 본격화하면 집회·시위 등이 제한되며 시민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수색이 별다른 제재 조치 없이 가능하게 된다. 반(反) 정부 비판 세력을 합법적으로 통제함으로써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된 것이다. 이번 계엄령은 쿠르드 반군과의 내전으로 선포된 뒤 해제된 2002년 이후 14년만이다.

에르도안은 21일 비상사태선포 이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쿠데타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정보기관의 실패를 인정했다. 앞으로 군은 "새로운 피로 채워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쿠데타가 다시 발생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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