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의회가 구글을 대상으로 검색 서비스와 다른 사업을 분리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23일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입수한 유럽연합 의회의 동의안 초안에 ‘다른 상업적 서비스로부터 검색 엔진을 분리하는 것’을 구글의 독점을 약화시키는 해결책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별도로 초안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이 같은 표현이 있기는 하나 실제로 구글 등 구체적 기업이나 서비스의 명칭이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만약 동의안이 실제로 발의돼 채택되면 구글 검색 서비스의 압도적인 독점권을 위협하는 강력한 제재수단이 될 것으로 풀이됐다. 구글은 유럽 인터넷 검색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 정치인 중 상당수는 구글 등 미국 인터넷 기업이 인터넷 산업에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해 왔다. 구글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럽연합 의회는 회사를 분할토록 명령할 권한이 없으나 동의안이 발의돼 채택될 때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이런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줄 수는 있다고 외신들은 풀이했다.              _박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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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김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