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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15 | 조회수 : 137

제목 : 봄을 기다리며... (2005/03/11) 글쓴이 : 이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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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지방에 폭설이 내린 것이 불과 몇 일 전인데
얼마 전 오후 날씨는 완연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바람은 차지만 햇볕에 즈며 있는 따스한 봄의 기운은
이제 봄이라고 제게 이야기 해 줍니다.  

딱딱한 가지에 연한 순이 나오고 새싹이 돋아 올라 잎이 되고
여름이면 무성한 나무를 이룰 것입니다.

여러분의 한 해...
봄의 연약함 속에 시작하지만
조금씩 진보하여 무성한 숲을 이룰 것을 상상해 봅니다.

모내기를 기다리는 물댄 논이 한 곁에 있고
어린시절, 저 봄 길을 따라 형과 누나들은 학교로 갔습니다.

신 학년의 설레임과 기대안고
자전거로 통학하는 형들의 모습이
논의 물 속에 비쳐 휙 지나가고

양갈래로 땋은 머리는 나풀거리며
누나들이 포플러 아침 길을 걸어갑니다.

포플러 이파리 연한 잎들이 파르륵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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