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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29 | 조회수 : 302

제목 : [110829] 신상품 설명회같은 '개강'을 연출하라 글쓴이 : 교수학습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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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 설명회같은 ‘개강’을 연출하라

 

 

 

 

개강 수업은 ‘수업’이라는 상품을 고객인 학생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개강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22.9%에 불과합니다. 개강 수업에서 간단한 수업 안내 및 교수 소개만 하고 끝나는 것이 이제 대학 수업의 ‘전통’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어떻게 하면 개강 수업을 살릴 수 있을까요?


개강 수업을 통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충분히 설명해줘야 합니다. 
개강 수업에 대해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개강수업은 수강신청에 큰 영향을 미친다(83.3%)’, ‘개강수업을 통해 수업내용을 파악하고 수강신청을 결정한다(63.0%)’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교수는 개강수업에서 한 학기 수업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줘야 합니다. 물론 수업계획서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있지만, 그래도 궁금해 할만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줘야 합니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있는 건 시험, 과제, 수업방식, 수업규칙 같은 것들입니다. ‘잘 가르치는 교수’의 저자 이의용 교수는 수업계획서의 내용 설명 외에도 지난 학기의 수업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주며 학생들이 수업을 미리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중요한 과제 샘플이나 교재도 전시한다고 합니다.


개강 수업은 학생이 ‘수업’이라는 상품에 확신을 갖게 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학기 수강생들의 평가가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강의평가 점수와 더불어 강의평가서에 학생들이 남긴 내용을 스크린에 옮겨 보여준다던지, 수강 소감을 담은 인터뷰 내용을 보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가 학생들을 위해 얼마나 성의를 다하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개강 수업에서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담당교수이다.
어떤 스타일로 수업을 하고, 어떻게 학생을 지도하고, 강의기술은 어느 정도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따라서 대형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시식’처럼, 수업의 주제에 맞는 맛보기 강의로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개강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의견도 중요하다.
개강 수업은 예비 수강생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인 만큼,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업에 기대하는 점, 개선할 점, 추가했으면 하는 점에 대해 구두로든 문서로든 ‘수강생 요구조사’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교수는 이를 토대로 수업계획서를 개선하여 다음 시간에 슬명을 하고 동의를 얻는 것이 좋습니다.


개강 수업은 매우 어렵고 중요합니다. 개강 수업의 분위기가 한 학기 수업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호서대의 한상태 교수는 개강 수업 때 학생들로부터 서약서를 받는다고 합니다. 개강했을 때 서약서를 받음으로써 수업 분위기를 처음부터 확실하게 조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약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석, 지각, 조퇴를 절대 할 수 없다.”
“과제물을 베낄 수 없다.”
“졸음이 오는 경우 서서 수업을 수강한다.”
“수업 시간 중 방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새로운 지식을 깨닫는 기쁨으로 스스로를 개발해나간다.”

 

 

출처: 이의용. 잘 가르치는 교수(2010).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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