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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15 | 조회수 : 1324

제목 : TESOL 전문교육원 수기 이벤트 수상작 - 박진희 글쓴이 : T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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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TESOL전문교육원 수료 수기

박 진희 (16기 - 2010 가을)

 

     저는 현재 성인어학원에서 문법을 강의하고 있는 현직 강사입니다. 2010년도에 외대 TESOL전문교육원에서 수업을 들었었죠.

     저는 사실 영어교육전공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 흔한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도 없죠. 그냥 무작정 영어가 좋아서 독학을 했고, 영어에 대한 열정이 강해지면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의 3년 차에 제 수업에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게 되더군요. 전문적인 이론을 전혀 알지 못하는 동시에 수업스타일에 대한 다양한 방법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강의 스타일은 한번도 바뀌지 않았고, 점점 주먹구구식의 수업을 꾸려나가고 있단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외대 TESOL 전문교육원의 문을 두드리게 됐죠.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선합니다. 첫 시간은 Scott교수님의 수업이었는데, 서로 서먹한 학생들의 분위기를 깨고 저희들의 얼굴을 일일이 기억하시려고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하며 너무도 자연스럽게 다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셨죠. TESOL 교육원의 프로그램은 강렬했던 첫 인상만큼 끝까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었습니다. 실전에 초점을 많이 맞췄던 Scott과 James 교수님 수업에서는 강의에서 바로 응용 가능한 다양한 teaching skill들을 배웠고, 이론에 중점을 뒀던 Jennifer와 David교수님 수업에서는, 일종의 culture shock라고 할까요. 이렇게 다양한 teaching method들이 있다는 것에 저의 무지함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저절로 갖게 되었었죠. 개인적으로 강의를 하면서 느꼈던, 외국어를 배울 때에는 그 나라의 문화도 알아야 한다는저의 생각을 말끔하게 다듬을 수 있었던 Paul 교수님의 수업까지.. 이론과 실전, 이 두 마리 토끼를 저는 외대에서 TESOL을 공부했던 6개월 동안 충분히 익혔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Scott과 James교수님 수업 때 배웠던 강의 기술들은 제 수업에서, 지금 수료한지 일년이 훌쩍 넘었습니다만, 여전히 잘 사용되고 있답니다. 그리고 Jennifer와 David교수님께 배웠던 다양한 이론들은 제가 강의연구를 할 때, 어떤 method로 하면 좋을지 늘 고민하게 하고 있죠. 수업시간에 여담으로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주며 외대에서 공부했던 6개월을 늘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전 그렇게 외대 TESOL덕분에 제가 갖고 있던 강의에 대한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지만, 이보다 더 외대 TESOL에 감사하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수료를 한 이후로도 TESOL에 대한 더 깊은 연구를 해야겠다고 느끼게 해 준 부분일거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지금 외대에서 TESOL을 수료한 후에 대학원에 진학해서 보다 더 깊은 영어교육에 대한 연구 중입니다. 대학원의 특성 상, 학생들 대부분이 TESOL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을 거란 전제하에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만약 외대에서 TESOL수료를 받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제가 과연 그 과정들을 따라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일을 하면서 공부를 동시에 하는 것은 굉장히 힘에 부치는 일이기도 하지만, 3년 전에 밑도 끝도 없이 수업시간에 혼자 떠들기만 했던 저의 강의를 돌아보면, 외대에서 TESOL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더 이상 강의를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없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외대 TESOL은 저에게, 저의 발전과 동시에 제 꿈을 지속시킬 수 있게 도와준 제 인생의 징검다리 같은 곳입니다. 보다 많은 강사와 교사들이, 특히 강의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분들이라면 주저하지말고 외대 TESOL 전문교육원에서 제가 느꼈던 보람을 느낄 수 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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