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95376452

작성일 : 14.07.28 | 조회수 : 919

제목 : 제1회 영어수업경연대회 동상 수상자 수기(이혜인) 글쓴이 : TESOL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저는 영어 강사로 2년 정도 일하고, 이직한 후에 영어 교재 개발 쪽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쪽 분야에 있다 보니 관련된 지식이 필요할 때가 참 많았습니다. 독해 지문을 만들면 어느 정도의 단어 난이도로 만들어야 하는지, 학생들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려면 어느 정도로 문법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에는 어느 기준으로 문항을 구성해야 하는지 등등 아는 것이 없어 무작정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느라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TESOL 과정에 대해 고려해보게 되었고, 직장인인 저에게 적합해 보였던 한국외대 2+4+1 과정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1번씩 오프라인 강의가 있긴 해도, 과연 온라인 위주인 이 과정을 제가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오프라인은 직접 학교로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반면에, 온라인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에 혹시 중도에 포기하거나 학습 진도가 밀리지는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매주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숙제를 제때에 제출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수업 진도를 밀리지 않고 꾸준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수님들이 제가 모르는 내용에 대해 질문하면 그때 그때마다 적극적으로 답변해주셨고, 거의 모든 과제마다 개인 별로 자세하게 피드백을 주셨기에 어려움 없이 잘 배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가끔은 학습 내용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직장과 병행하자니 매주 해나가야 할 과제들로 잠이 부족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테솔이 끝난 지금은 오히려 단 기간에 많은 것을 배우고, 기대했던 것 보다 더 큰 것을 얻어갈 수 있었기에 좋았습니다. 우선은 영어 교육 분야에 대한 지식이 쌓이다 보니 제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고, 예전에는 있는 지 조차 몰랐던 다양하고 높은 질의 영어 교육 자료를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종이 책뿐만 아니라 파워포인트, Prezi, 블로그, 동영상 등 여러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하여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노하우를 쌓게 되었습니다. 이것들이 이 쪽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외대 테솔 과정에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께 이곳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최대한으로 이용해 볼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저는 이번 한 학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한국외대에서 주최한 영어 수업 경연대회에 참가했는데, 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남들 앞에 나와서 말하기만 하면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는 편인지라 처음 Micro Teaching을 할 때만 해도 말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했는데, 몇 차례의 Micro Teaching을 하면서 이 부분이 점차 개선되다가 이번 영어 수업 경연대회에서는 훨씬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전혀 떨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영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크게 얻을 수 있었고, 이 대회에 참석한 여러 선생들의 영어 수업과 이에 대한 피드백을 들으며 티칭 감각 또한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학기 동안 함께 했던 우리 반 기수 사람들이 테솔 과정을 하며 얻은 큰 자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수업이나 과제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다 테솔이 끝난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며 가끔은 영어 교육에 관련된 세미나나 학회에 대한 정보를 서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들 같은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거나 이쪽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서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힘이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테솔 과정을 수료했으니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영어 교육에 관련된 지식을 쌓으며 이쪽 분야에 발을 더 디디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한국외대 테솔 과정을 통하여 영어 교육에 대한 힘찬 발돋움 하기를 기원합니다.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