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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12 | 조회수 : 879

제목 : 국경 넘으려던 난민과 경찰, 최루탄 쏘고 돌던지며 '충돌'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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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그리스에서 발이 묶인 난민들이 서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인 마케도니아 국경을 넘어가려다 최루탄까지 쏘며 강경 진압한 경찰과 대규모 충돌을 빚었다.

9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이도메니 난민 캠프 근처의 마케도니아 국경에서 그리스에 머무는 중동 출신 난민 수천 명이 모여 마케도니아 국경 장벽을 철거하거나 기어오르다 이를 저지하려는 마케도니아 경찰과 부딪혀 수백 명이 다쳤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도메니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는 자선단체 '국경없는의사회'의 집계 결과 난민 300여 명이 호흡 곤란과 찰과상 등으로 치료를 받았고 6명은 부상 정도가 심해 입원했으며, 마케도니아 경찰도 최소 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른 아침에 국경에서 모이자는 내용의 아랍어 전단이 전날 난민 캠프 내에 살포되면서 충돌이 예고됐다. 각각 500여 명으로 이뤄진 3개 그룹은 국경 장벽 3곳에서 철조망을 철거하려거나 장벽을 기어 넘으려고 시도했다.

복면을 하거나 최루탄 효과를 떨어뜨릴 것으로 믿고 치약을 얼굴에 바른 난민들이 국경 철조망 일부를 걷어냈으나, 마케도니아 당국은 "아무도 국경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케도니아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총탄, 사과탄, 물대포까지 발사했다. 경찰이 쏜 최루탄이 난민 1만여 명이 거주하는 캠프 안으로까지 날아들어 여성과 아동들은 인근 농가의 풀밭으로 몸을 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리스는 그리스 섬에 머무는 난민 6천750명을 터키로 송환하기 시작해 그리스에 머무는 난민 5만1천여 명을 모두 분리 송환할 예정이다.

이는 유럽연합(EU)과 터키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EU는 터키가 그리스에서 넘겨받은 무자격 난민을 가려내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터키에 난민 관리비용을 지원하고, 터키 국민의 EU 내 무비자 여행과 터키의 EU 가입 협상 등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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