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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9 | 조회수 : 923

제목 : 'EU·터키 협약 후 유럽정착 시리아난민 고작 177명'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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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과 터키의 시리아 난민 협상 타결 이후에도 난민의 유럽정착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해 3월 EU와 터키의 이민자 송환 협상이 타결된 후 유럽 각국이 받아준 시리아 난민은 177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양측은 '1대 1 재정착 원칙'에 합의, 그리스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 1명을 되돌려 보내면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 1명을 EU가 받아주는 내용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또 난민 캠프 지원과 함께 터키인의 유럽여행 비자면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난민 협상 타결 이후에도 난민의 유럽정착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스웨덴·독일·네덜란드에 각각 52∼55명이 정착했고, 핀란드와 리투아니아로 각각 11명과 5명이 갔다.

723명은 7개국으로 배치를 앞두고 있다.

EU와 터키가 난민 협상을 타결했다고는 해도 양측의 인식 차가 워낙 큰 데다 후속 협상에서 갈등이 빚어져 앞으로도 시리아 난민의 유럽 정착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U는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 1만2천명 정도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터키의 기대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터키에 있는 난민은 이제 3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반면 그리스에서 터키로 돌려보낸 인원은 400명 미만으로, 이 역시 EU의 기대에 모자란다.

망명 수용도 더디다.

작년 9월 EU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이민자 수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망명 신청자 16만명을 각국에 분산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목표는 이달 중순까지 2만명을 수용하는 것이었지만 18일 현재 1천500명만 받아들여졌다.

그리스에는 현재 이민자 약 4만6천명이 망명을 신청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그리스 키오스섬에서는 망명 신청자 40명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 섬에는 망명 신청자 1천여 명이 머무르고 있다.

가디언은 유럽정착과 난민수용이 기대를 밑도는 현실을 지적하고, 급증하는 이주민과 난민 문제에 대응하려면 터키·아프리카에 문제를 맡길 게 아니라 EU 국가들이 협력해 자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유럽의회 일각의 시각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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