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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8 | 조회수 : 941

제목 : '브렉시트' 막판 협상서 동유럽 4개국 이견 표명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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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양육수당 변경'에 공동반대…18일 정상회의 타결 주목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동유럽 4개국의 반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저지하기 위한 협상에서 막판 걸림돌로 등장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오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EU 개혁안 합의 초안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끌어낸다는 목표다.

그러나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등 이른바 비셰그라드 4개국이 양육 수당을 변경하는 방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합의 초안은 EU 시민권자가 영국에 이주해 근로를 할 경우 자녀가 본국에 따로 있으면 영국이 아니라 본국 기준에 의해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으로 이주한 폴란드 등 동유럽 출신 이주민들이 받는 아동양육 수당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들 동유럽국은 이 규정이 이미 영국에서 일하는 이주민에게 적용되어선 안되며 새로 이주한 경우에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이 규정이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EU 회원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현재 서유럽 국가들에는 동유럽국 출신 이주민들이 많다.

이에 투스크 의장은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만난 뒤 "비셰그라드 4개국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합의점에 도달하려면 추가로 더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동유럽국이 영국으로 이주한 EU 시민권자에 대해 영국에서 4년간 근로기반 복지혜택에 기여한 뒤 수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자 복지 혜택 제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윌리엄 왕세손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영국의 능력은 "우리의 안보와 번영의 기반"이라고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윌리엄 왕세손이 브렉시트 반대를 시사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해석했다.

그러나 윌리엄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윌리엄 왕세손이 브렉시트 관련 입장을 시사하지 않았다면서 언론들의 확대해석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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