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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21 | 조회수 : 1021

제목 : EU, 러시아 경제제재 내년 7월말까지 6개월 연장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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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다시 6개월 연장됐다.

EU 회원국 대사들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6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날 앞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제재 연장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이탈리아가 제재 연장에 동의함으로써 EU 대사 회의에서 연장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17∼18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시작에 앞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러시아 제재 연장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제재를 6개월 연장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해 합의 도출을 예고한 바 있다.

EU는 내년 1월말 시한인 러시아 경제제재 연장을 지난달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회원국 간 입장이 엇갈려 합의가 지연됐다.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가 제재 연장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하고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면서 서방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해 러시아의 협력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EU와 러시아 간 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아 제재 연장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져왔다. 지난 7월말 시한이던 러시아 제재가 내년 1월말까지 6개월 연장된 데 이어 이번에도 비록 합의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결국 내년 7월말까지 제재가 연장됐다.

EU는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미사일에 피격 추락해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자 러시아의 금융, 방위, 에너지 산업 분야의 유럽 내 활동을 제한하는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이와는 별도로 EU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 병합 이후 러시아 관련자 및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에 대한 수차례의 제재를 가했다. 현재 EU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제재 명단에는 149명의 개인과 37개 단체가 올라 있다. EU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 EU 역내 자산이 동결되고 여행이 금지된다.

EU는 지난 9월 이들에 대한 제재를 내년 3월 15일까지 6개월 연장했다.

EU의 제재 연장에 대항해 러시아도 서방국에 대한 식품 수입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하고 금지 대상국을 추가하는 등 보복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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